중부전선 DMZ 정중앙을 수호하는 육군 제15보병사단은 전날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일원 734고지에서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탈환 전투로 희생한 조국수호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남용구 행정부사단장 주관으로 진행된 개토식 행사에는 이광현 강원서부 보훈지청장을 비롯한 재향군인회, 상이군경회 등 6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시삽을 했다.

또한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및 15사단 적근산대대 장병 120명이 참여한 유해발굴 작전은 오는 7월 1일까지 추진된다.

유해발굴이 진행되는 734고지는 1951년 8월, 휴전회담을 유리하게 이끌어 협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고자 막대한 양의 화력이 집중되어 고지가 1m 낮아질 만큼 많은 명피해가 발생했던 격전지로서, 이 전투에서 우리 군은 치열한 공방전과 희생을 반복한 끝에 734고지를 점령했다.

김정열 중령(대대장)은 “국가적 숭고한 호국보훈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참여하는 장병들도 힘은 들겠지만 뜨거운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 분의 유해라도 더 발굴하여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철원/ 지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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