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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싸늘한 민심...'견제불씨' 남긴채 '尹정부 안정론'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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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싸늘한 민심...'견제불씨' 남긴채 '尹정부 안정론' 택했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6.0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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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정권교체 이어 지방권력도 4년 만에 '완전한 권력 교체'
전국지도 '빨간색'…경기·호남·제주만 '파란색' 견제불씨는 남겨
국힘, 내년 6월까지 이준석 대표 임기 채우며 당 개혁작업 속도전
민주, 경기지사 등 챙겼지만 '선거 패배' 책임론 후폭풍 직면할듯

민심은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을 택하면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9일 대선에 이어 84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까지 압승하면서 중앙에 이어 지방까지 '완전한 권력 교체'를 이루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 오세훈, 인천 유정복,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대구 홍준표, 충북 이철우,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강원 김태진 등 광역자치단체장 12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경기와 야당 '텃밭'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광역단체장을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당 내 당권 투쟁을 한층 더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에 치러진 선거다. 새 정권에 대한 '허니문' 기간이었던 만큼, 기본적으로 여권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돼 있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른바 윤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여권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3주 동안 청와대 개방 및 한미정상회담 개최, 여권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총출동 등의 '빅 이벤트'로 정국 이슈를 주도해왔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내각·참모 인선 등과 관련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 정권 심판 등을 말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시선이 많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늘어난 반면 부정 평가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이 여권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기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과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등 돌발 악재가 터져 나왔고, 선거 막판 윤호중·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의 내부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내내 고전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최소한의 균형은 맞춰 달라며 '읍소' 전략을 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국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면서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민감한 쟁점이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지방선거 뒤로 미뤄뒀다. 이와 함께 노동개혁·연금개혁·교육개혁 등 야당과 충돌이 예상되는 국정 과제 추진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지방선거뿐 아니라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과 제주 제주을 2곳을 뺀 5곳을 확보하면서 의석수가 109석에서 114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소야대의 불리한 국회 지형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지만, 새 정부 초반 국정 동력을 더 키워갈 단초는 마련하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직 때문에 꽉 막혀 있던 '하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도 수적 열세를 딛고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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