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에서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퍼지면서 감염 사례가 200건에 달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잉글랜드 지역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가 발생했다며 "이번 감염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인 국가를 여행한 것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초까지 아프리카 대륙 이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거의 없었고 그 확진자들도 보통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영국의 전체 확진자는 190명으로 200명에 육박했다. 현지 당국은 이들이 동성애자 술집과 사우나, 데이트 앱 사용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확진자 대부분인 132건이 수도 런던에서 나왔으며, 이 가운데 111건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남성 간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확진자는 2명뿐이었다.
이에 영국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나 의심 환자에게 덴마크 제약회사 바바리안노르딕의 '임바넥스'를 접종하고 있다. 천연두 백신인 임바넥스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원숭이두창 사용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 이외의 30개 국가에서 550건 이상의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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