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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투쟁 17년째…"탈핵·탈송전탑 함께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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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투쟁 17년째…"탈핵·탈송전탑 함께 해달라"
  • 방지혜기자
  • 승인 2022.06.1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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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 밀양주민들, 사진전시회·탈원전 집회 참석
2014년 6월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2014년 6월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지역주민들이 반대 투쟁 17년, 행정대집행 8년째를 맞아 탈핵·탈송전탑을 호소하는 행사를 연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1일 밀양시 삼문동 너른마당에서 사진 전시회를 시작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송전탑 반대 투쟁 온라인 기록관' 자료 중에서 행정대집행 당시 밀양주민 투쟁과 일상을 담은 사진 수십여 점을 전시한다.

사진전은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대책위는 오는 18일에는 고리2호기 폐쇄 전국탈핵행동이 탈원전을 호소하며 주최하는 부산역 집회에 참석한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오는 19일 너른마당에서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에 참여했던 시민과 연대자가 만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국가는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보내고자 초고압 송전탑 공사를 밀어붙이며 밀양 주민들 인권을 수없이 짓밟았다"며 "눈물을 타고 흐르는 전기 대신, 연대와 정의가 다시 흐르도록 탈핵, 탈송전탑 행동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밀양·청도 송전탑 반대 투쟁은 올해로 17년째다.

정부는 2000년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서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자 밀양 송전탑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2005년 송전탑이 지나는 밀양 상동면 주민들이 처음으로 송전탑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반대 투쟁은 2012년 산외면 보라마을 이치우 씨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스스로 숨지면서 전국적인 탈핵·탈송전탑 운동으로 확산했다.

밀양과 가까운 경북 청도군 일부 지역도 송전탑이 지나가면서 주민들이 반대 투쟁에 가세했다.

정부는 2014년 6월 11일 행정대집행으로 마지막 4개 반대 주민 농성장을 철거한 후 송전탑을 결국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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