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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신종 변이 출연땐 최악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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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신종 변이 출연땐 최악의 상황"
  •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6.2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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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
세계 코로나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확산으로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전문가들은 방역 관련 제한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률은 높지 않아 올여름에 많은 사망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지에서 인구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럽에서도 급증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이달 20일 기준으로 100만명당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2천43명이었다. 이는 이달 초 2천878명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신규환자 발생률이다.

프랑스에서는 이 지표가 이달 13일 224명에서 일주일 만에 920명으로 급증했다.

파리 외곽 레이몽-푸앵카레 병원의 벤자민 다비도 박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종인 BA.4와 BA.5는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10%에서 15% 더 높으며, 이것이 (바이러스)상황을 자극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프랑스 병원에서 이런 상황 때문에 몹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통해 안정적인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 아주 특별한 상황에 부닥쳤다"며 "취약층과 60세 이상 고령자가 최대한 빨리 4차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 여름에 병원에 환자가 꽉 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경우 이달 첫째 주 100만명당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324명에서 이달 20일 715명으로 증가했다.

칼 라우터바흐 연방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트위터 등을 통해 "불행하게도 '여름 급증' 전망이 현실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고위험군은 백신 4차 접종을 받아야 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시 당국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독일 사회가 지금은 높은 면역력과 순한 변종의 유행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위험한 신종 변이가 출현할 경우에는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로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주요 공공 행사에서의 인원 제한 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그리스의 100만명당 신규확진자도 일주일 만에 1.8배 증가해 이달 20일 기준 681명이 됐고, 이탈리아도 같은 기간 1.6배 늘어 549명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하는 최신 자료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최근 7일간 일평균 신규확진자는 18만3천611명으로 이달 12일 기준 12만4천729명과 비교하면 일주일여만에 4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사망자는 315명에서 287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는 보통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은 입원환자 증가로 실제 이어지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전날 코로나19로 영국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이달 20일 기준으로 5천72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주일 전 4천602명에 비해 24%나 증가한 수치다.

병원에서 기계 호흡을 하는 환자는 128명에서 150명으로 늘었다. 이런 환자들은 보통 위중증 환자로 분류된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4와 BA.5가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기존의 지배종이었던 BA.2는 감소하고 있다.

NHS 책임자들은 '잠재적인 새로운 물결'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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