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시내 고가 판매 주유소 점검에 나섰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판매 가격을 보면 L(리터)당 휘발유는 2천117.2원, 경유는 2천150.8원으로 유류세 추가 인하 전보다 27.7원, 16.9원 각각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정유사·주유소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서울 시내 고가 판매 주유소 3곳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은 유류세 추가 인하에도 판매 가격 인하분이 미미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인근 주유소와의 가격 비교를 통해 담합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정유사·주유소 시장점검단은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됨에 따라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임시 조직으로 만들어졌으며, 가격·담합반과 유통·품질반 두 개 조로 구성됐다.

산업부는 이번 주에 4차례에 걸쳐 서울·경기 소재 10여개의 주유소를 점검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전국을 돌며 점검할 예정이다.

또 정유사를 대상으로 공급가격 일일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현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정유공장 및 저유소를 중심으로 수급·품질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반 자영주유소의 판매 가격도 점차 하락하는 추세로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인 1∼2주 이후에는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며 "조속한 가격 인하를 위해 주유소 협회 등과 지속해서 계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고유가 시기의 담합과 가짜 석유 유통, 탈세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석유시장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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