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달부터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할인(캐시백) 혜택을 5%로 줄이기로 하는 등 온통대전 운영 개편에 들어간다.

7일 시에 따르면 운영예산이 바닥나 중단될 위기에 처한 온통대전을 연말까지 계속 발행하되 다음 달부터 월간 운영예산을 210억원 가량에서 7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9월은 예비비 140억원을 긴급 투입해 활용하고, 이후에는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운영예산이 줄면서 월간 충전 한도액과 할인 혜택도 줄어든다.

지금까지 사용액의 10%를 되돌려 주는 혜택을 제공했는데, 다음달부터는 이 비율을 5%로 축소하고 월간 충전 한도액은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인다.

월간 운영예산이 소진되는 시점부터 할인 혜택은 자동으로 중단된다.

온통대전 사용자 60여만명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려면 하루 평균 1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달까지는 상반기에 편성한 예산 164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기존 대로 10% 할인·50만원 충전 기능이 유지된다.

시는 연말에 소득 수준별 소비 실태를 정밀 분석해 온통대전 지속 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광역단체와 통합 지역화폐를 신규 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유철 시 소상공인과장은 "온통대전 운영예산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내년 정부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전시 자체적으로 온통대전에 매년 2500억원을 투입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내년 정부 방침과 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할인 혜택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소상공인·사회적 약자 중심으로 운영 방향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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