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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내달 3일 미국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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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내달 3일 미국서 발사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7.1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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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임무 수행…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미국 우주군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서 발사
국내 첫 심우주프로젝트 달탐사선 다누리. [항우연 제공]
국내 첫 심우주프로젝트 달탐사선 다누리. [항우연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달탐사선 '다누리'(KPLO,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내달 3일 달로 가는 기나긴 여정에 떠난다.

다누리는 연말께 달 주위를 도는 궤도에 진입한 뒤, 내년 1년간 탑재한 과학 장비를 이용해 달의 지형과 환경, 자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 8월 3일 오전 8시 20분께 (미국 동부시간 2일 오후 7시 20분께)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Complex-40)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앞서 다누리는 지난 5일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항우연을 떠나서 태평양을 건너 7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 도착한 후 시스템 점검, 추진제 극성시험, S밴드 통신시험 등을 거쳤다.

발사 열흘 전인 오는 23일부터는 발사대 이동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이 이뤄진다.

개발진은 다누리의 최종 형상을 확인하고 페어링 모듈에 탑재한 뒤, 페어링 모듈을 다시 발사체와 결합한다. 발사 전날에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운다.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인 모습. [항우연 제공]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인 모습. [항우연 제공]

발사 예비 기간은 7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다. 이 기간 중 어느 날짜에 발사되더라도 달 궤도 도착일은 12월 16일, 임무 궤도 진입은 12월 31일이 되도록 준비된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는 미국 내에서 지구 적도와 가장 가까운 발사장이다.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 자전 속도를 이용해 발사체 연료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는 자국 내에서 적도와 가까운 곳에 발사장을 만든다.

40번 발사대는 2007년부터 스페이스X가 팰컨9 발사용으로 임대해 사용 중인 곳이다. 여러 변수를 대비해 예비발사장으로 39A가 선정돼 있다.

다누리를 싣고 떠나는 팰컨9 발사체는 총 2단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1단은 재사용 기술이 적용됐다.

항우연에 따르면 1단은 지난 1월 31일 이탈리아의 'COSMO-SkyMEd' 위성 발사에도 사용됐던 부품이며, 다누리 발사에 사용되면 6번째가 된다.

발사 이후부터 항우연은 미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해 다누리가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하게끔 한다.

다누리 이동 궤적. [항우연 제공]
다누리 이동 궤적. [항우연 제공]

다누리는 달로 곧장 가지 않고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갔다가 나비 모양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달과 비슷한 궤도에 진입한 후, 달에 접근해 달 주변을 돌 예정이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약 38만㎞인데, 다누리는 발사 후 목표 궤도 진입 전에 한때 최대 156만㎞까지도 멀어졌다가 달에 접근한다.

다누리는 궤도에 진입한 뒤 1년간 임무를 수행한다.

첫 약 한 달 동안은 탑재체를 점검하고 본체의 기능을 확인하는 시험을 진행하며, 2월부터는 임무궤도를 하루 12번씩 공전하며 정상 운영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2013년 달 탐사선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한지 거의 10년만에 탐사선을 달에 보낼 수 있게 됐다.

'다누리'는 지난 5월에는 대국민 이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으며,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이다.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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