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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권성동 '명예훼손' 경찰 고소…與 "적반하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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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권성동 '명예훼손' 경찰 고소…與 "적반하장" 반발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2.07.19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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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언론노조 방송장악' 발언, 반대로 정부 장악의도 증명" 與 "묻지마 고발…허위사실 입증 자신있으면 공개 토론 응하라"
언론노조, 권성동 원내대표 '명예훼손' 고소(사진제공/연합뉴스)
언론노조, 권성동 원내대표 '명예훼손' 고소(사진제공/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18일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권 대행은 앞서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언론노조는 고소장 제출 전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 대표의 발언은 이 정부가 과거처럼 다시 방송 장악을 획책하고 있다는 것을 강력히 증명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권 대표의 발언은 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부르짖던 중에 나왔다"며 "언론노조가 방송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반대로 공영방송을 정부가 장악하고 싶다는 것을 거꾸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 언론 장악의 의도가 없다면 국회 상임위를 즉시 구성하고 그 자리에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법 개정안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을 통해 "권 원내대표 발언 중 어느 부분이 허위사실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덮어놓고 고발'한 데 대해 유감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노조를 향해 "적반하장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KBS, MBC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허위사실인가"라고 반문한 뒤 "양대 공영방송사의 사장을 포함한 보직자 명단에서 언론노조 출신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KBS·MBC) 양사 내부에서 '도대체 권 원내대표가 틀린 말 한 게 뭐가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또 "언론노조는 지난 대선 당시 비슷한 이유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고발(했다)"며 "동료기자도 설득 못하는 빈약한 논리로 걸핏하면 국민의힘 지도부를 겁박하는 행위"라고 했다.

특위는 "언론노조가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임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면 동료 언론인의 토론 제안부터 응할 일"이라며 공정언론시민연대의 공개토론 제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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