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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반려동물 다리 각변형, 증상 진단과 치료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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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반려동물 다리 각변형, 증상 진단과 치료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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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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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범 24시 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다 보면 동물의 걸음걸이가 평소와 조금 다른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시기에는 다리 양쪽 길이가 다르지는 않은지, 혹은 휘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하거나 통증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 통증이나 걸음걸이의 이상, 휜다리 즉, 다리 각변형(angular limb deformity)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

다리 각변형이란 다리뼈가 정상 각도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인 형태 이상을 갖는 것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성장기 때 외상 등의 이유로 뼈의 성장판이 손상돼 다리 길이나 각도에 이상이 생기거나 슬개골탈구처럼 다리 무게중심이 정상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 진행되면서 휜 다리를 갖게 되는 것을 들 수 있다.

반려동물이 다리 각변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다리를 불편해하거나 걷거나 앉을 때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고 휜 다리로 관절이 어긋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통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틀어진 관절로 인해 인접한 관절에 골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주변 관절에 영향을 미쳐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어 파행과 같은 증상이 일어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앞다리의 각 변형은 요골, 척골, 상완골 등이 만나 복잡한 구조를 이루는 주관절에 영향을 미쳐 관절염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네발로 걷는 동물은 사람과 달리 앞다리가 체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주관절 문제는 보행 시 통증과 파행 증상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보행을 위해서라도 수술적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

다리 각변형 수술은 다리의 휘어진 각도와 축을 평가해 교정절골술(corrective osteotomy)을 통해 이루어진다. 휘어진 뼈를 자르고 각도와 축을 맞추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전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각 다리의 기준에 맞게 촬영된 방사선(X-ray) 촬영을 통해 양측 다리의 축과 관절 평면 그리고 각각에 해당하는 각도를 비교해 해당 다리의 휘어진 정도를 평가한다. 이것이 엑스레이(X-ray)를 통해 확인됐다면 정확한 수술계획을 세우기 위해 CT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다리 각 변형은 앞다리, 뒷다리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다. 평소 걷는 보행문제 뿐만 아니라 관절염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심한 통증과 자세 이상, 파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발병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이 심해져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려동물의 관절염은 진행될수록, 뼈의 변형이 심할수록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당 문제는 발병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관절뿐 아니라 보행기능 등에서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반려동물의 걸음걸이나 통증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유창범 24시 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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