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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3년만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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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3년만에 개최
  • 임형찬기자
  • 승인 2022.08.2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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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서 출발
서울 마포구는 27일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행사를 재개한다. 사진은 2019년 개최된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 귀향제 모습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는 27일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행사를 재개한다. 사진은 2019년 개최된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 귀향제 모습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추석을 앞두고 밤섬 옛 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한 마포문화원(원장 최재홍) 주최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27일 오전 밤섬실향민 30여 명을 포함해 내빈 등 70여 명이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보조선을 타고 밤섬을 찾는다.

밤섬은 그 모양이 밤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옛 문헌에 따르면 뛰어난 경치를 지녀 율도명사(栗島明沙), 즉 맑은 모래가 널리 펼쳐진 섬의 풍광이 마포팔경 중의 하나로 꼽혔다.

500년 전 조선의 서울 천도와 함께 배 만드는 기술자들이 처음 정착한 것으로 전해지며 마포항이 물산의 집산지로서 번성하면서 고유의 전통한선(황포돛배) 제조업이 발달했고 배짓기 및 진수 등의 과정에서 유래된 ‘마포나룻배 진수놀이’라는 독특한 전통문화를 간직해왔다.

밤섬엔 1968년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의 일환으로 밤섬을 폭파할 당시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으며 이들은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에 정착지를 마련해 이주하게 됐다.

이때 폭파로 인해 밤섬의 본래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 쌓이며 지금처럼 변모했다.현재는 한강 하류의 철새도래지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자연생태보전지역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밤섬 실향민에게는 지금의 밤섬이 예전의 모습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이렇게나마 옛일을 추억하면서 고향이 주는 따뜻함을 가득 안고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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