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전문의 칼럼] 잦은 두통, 무시 금물… 뇌신경검사로 정확한 원인 파악해야
상태바
[전문의 칼럼] 잦은 두통, 무시 금물… 뇌신경검사로 정확한 원인 파악해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08.3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운 성남 성모윌병원 원장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연 1회 이상 경험할 정도로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의 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잦아들거나 약국에서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진통제로 조절되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두통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매우 심각한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두통을 겪는 사람이 많은 만큼, 두통의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등으로 인해 두통이 나타나거나 긴장성 두통, 편두통 등은 일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특별한 뇌 병변 없이 다른 이유로 발생하는 두통을 일차성 두통이라 한다.

일차성 두통은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지럼증이나 메슥거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여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일차성 두통을 방치하면 만성화 되어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반복적인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이차성 두통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외 뇌혈관 질환, 뇌종양 등의 질환으로 인해 초래된 두통을 말한다. 발생 빈도가 일차성 두통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이러한 두통을 방치했다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속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이 강도 높은 고통이 생겨 사라지지 않거나 며칠 동안 두통이 이어진다면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문제는 두통이 생겼을 때 어느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두통의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한다면 신경과를 통해 뇌신경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 등을 고려해 뇌파검사나 근전도검사, 수면다원검사, 뇌 혈류 초음파, 자율신경기능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MRI 등 영상진단 검사도 뇌 혈관이나 조직의 이상을 찾아내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만약, 골든타임을 놓치면 환자가 사망할 수 있으며 설령 생존한다 하더라도 운동장애, 인지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한 시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일차성 두통이라 하더라도 환자에게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관리,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통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체력 관리를 하고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약물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두통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김성운 성남 성모윌병원 원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