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우리 다시 이별하면
안되나요
사랑 가득하지만
사랑할 수 없어 헤어진 우리
이별이라도 다시할 수 있다면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어
헤어지는 연습만도 일년여 동안 했던 이별
뜨거운 사랑
아름다운 추억들이 담겨진
제주 앞바다를 세번쯤이나
더 거닐면서 사랑의 기억들을 더듬었던 이별
세상에서는
더 이상 사랑 할 수 없어
천상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이별
백년 쯤
천년 쯤
억겁을 기다려서
다시 사랑 할 사람과의 이별
보고싶고
그리웁고
곱씹어며
기다리는 얼굴
우리 다시
이별 할 수 없나요
백년이나
천년이나
억겁이나
기다려서
다시 만날 사람과
한 일년쯤 함께 하는 이별
그 이별 다시 할 수 없나요
혹시
우리 다시 이별할 수 없나요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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