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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통문제로'…윤대통령, 조문 순연・찰스 3세 만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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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통문제로'…윤대통령, 조문 순연・찰스 3세 만나 위로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9.19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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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주재 리셉션行…김건희 여사도 함께 애도
취소 논란 있었지만…대통령실 "런던 현지 상황 탓 하루 순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했지만 일정과는 달리 조문 일정을 변경했다.

당초 만찬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를 만나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의 영국 국왕 즉위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찰스 3세는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이 기존 순방 일정을 조정하면서 영국을 방문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찰스 3세는 영국 왕실 가족도 일일이 소개하면서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특히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기에 초대해준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찰스 3세 국왕도 오래전인 1992년 한국을 방문했기에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고 김은혜 수석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런던 중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국민포장 수여식’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런던 일정을 마치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그의 아내 소피 트뤼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짓 마크롱 영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인 질 여사. [로이터, 런던 AFP=연합뉴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그의 아내 소피 트뤼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짓 마크롱 영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인 질 여사. [로이터, 런던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같은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조문을 취소한 것 아니냐'며 비판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교통이 통제됐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다른 동선을 이용해 조문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경우 일반 시민들처럼 긴 행렬에 직접 합류해 오랜 시간 대기한 이후 조문을 마쳤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실에서 조문에 대한 사전 조율 없이 외교를 떠난 것이냐", "다른 대통령들은 어떻게 조문을 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브리핑했다.

앞서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런던 교통 상황 등과 맞물려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 수석은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도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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