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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마지막 여정'…웨스트민스터 사원서 영원한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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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마지막 여정'…웨스트민스터 사원서 영원한 작별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9.2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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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조랑말도 마지막길 배웅…런던 운구행렬 곁에선 조랑말 흰안장 얹고 배웅
운구행렬 맞는 조랑말 '엠마'. [AFP 연합뉴스]
운구행렬 맞는 조랑말 '엠마'. [AFP 연합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마지막 여정'을 그의 반려견이었던 웰시 코기 두마리가 지켜봤다.

로이터 통신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여왕 장례 일정이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이 종료된 후 여왕의 관이 포차에 실려 밖으로 나왔다.

영면 장소인 윈저성에 이르는 길 '롱 워크'(Long Walk)에는 여왕이 평소 아꼈던 검은색 펠 포니(조랑말) '엠마'가 나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흰색 안장 위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상태였던 이 조랑말은 추모객들이 가져온 꽃다발이 펼쳐진 잔디밭 곁 서서 여왕이 지나가기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운구차가 하이드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를 거쳐 영국 시민들에게 작별을 고한 후 약 40㎞를 달려 윈저성 문 앞에 도착하자 안뜰에 미리 마중을 나와 있던 코기 '믹'과 '샌디'가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코기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국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해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퍼거슨 전 왕자비가 선물했던 강아지들이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앤드루 왕자가 이들을 도로 데려가 보살필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평상 반려견 약 30마리를 키웠다. 특히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면서 털이 풍성한 웰시코기종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친 조지 6세도 웰시코기 '두키'를 키웠으며, 여왕은 18살 생일에 부친에게서 첫 웰시코기 '수전'을 선물 받은 이후 '코기 사랑'을 유지해왔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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