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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성폭행' 혐의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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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성폭행' 혐의 놓고 설전
  • 광주취재본부/ 김영선기자
  • 승인 2022.10.0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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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은희 의원 '광주판'으로 언급..."재수사해야"
민주 이형석 의원 "개인 사건으로 광주시민 모욕한 것"
광주경찰 '무혐의'...고소인, 이의신청서 제출
지난 8월 17일 광주 서구청사 앞에서 시민 30여명이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송갑석 국회의원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광주 서구청사 앞에서 시민 30여명이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송갑석 국회의원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의 성폭행 피소사건(본보 8월3일자 단독 보도)과 관련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여야는 7일 국정감사에서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조은희(서울 서초갑) 의원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구청장의 성폭행 혐의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 사건은 오거돈·안희정·박원순 등 위력에 의한 성범죄 사건을 빼닮은 광주판 준강간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이다"며 "경찰조사 과정에서 인격적 붕괴를 경험한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해 "개인적 사건을 '광주판 성폭행'이라고 하는 것을 광주시민을 모욕한 행위"라며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전날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무혐의' 판단으로 불송치(혐의없음) 결정했던 김 구청장의 준강간과 피감독자간음 사건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소인 A씨(37·여)는 지난 2018년 6·1지방선거 당시 광주광역시 모 단체장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현 김이강 서구청장이 술에 취한 자신을 숙소인 모텔로 데려가 수회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기했다.

당시 A씨는 광주광역시 모 단체장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이강 실장의 보조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8년 4월 초와 5월 초 모 광역단체장 후보자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이강 구청장의 보좌 업무를 수행할 당시 만취한 상태로 모텔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광주경찰청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광주경찰청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이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의 과거 휴대전화를 증거로 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대질 신문 등을 했지만, 김 구청장을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불송치(혐의없음) 결정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성폭행 사건인 탓에 상세 사유를 밝힐 수 없지만, 수사 결과 범죄 혐의를 입증할 뚜렷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지속해서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A씨는 전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찰의 '혐의 없음' 결정에 불복하는 불송치 결정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이날 광주경찰청 측은 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고 "관련 사건에 대해 최대한 가능한 수사를 했다"며 "이의신청과 함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니 보완 수사 요청 등 후속 조치가 있으면 성실시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광주취재본부/ 김영선기자 
ky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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