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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접고 적금 갈아탈까"…연 5~7% 예적금에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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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접고 적금 갈아탈까"…연 5~7% 예적금에 눈 돌린다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10.1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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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 금리도 '빅스텝'…은행 정기예금에 이달 16조원 증가
우대조건 까다로워 '그림의 떡' 지적도…저축은행, 5%대 상품 대세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함에 따라 수신(예금) 금리가 따라 오르면서 '은행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2일 한은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p)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누구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표 예·적금 상품 기준으로 금리가 연 5%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다.

하나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하나의 정기예금'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시장금리를 반영해 1년 만기 기준 연 4.60%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하나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예·적금 등 총 29종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95%포인트 인상해 적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역시 별다른 우대조건 없이도 연 4.60%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4.55%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연 3.55%)과 비교하면 1%포인트 올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우리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난 13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상했다.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기본금리만으로도 1년 만기 기준 연 4.52%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는 연 4.18%다. 국민은행은 매달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는데, 한은 빅 스텝을 고려해 다음 주 중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3일부터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0.6%포인트 올린 연 5.0%를 적용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Fi 리볼빙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4일 0.85%포인트 상향조정되면서 현재 연 5.20%까지 올랐다.

한국투자·키움·고려·HB 저축은행 등도 지난 13∼14일 연 5%대 수신 상품을 선보였다.

저축은행 업계 1위와 2인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현재 내부적으로 수신 금리 인상을 검토한 뒤 조만간 5%대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예·적금 상품의 경우 이미 연 5%를 넘어 연 7∼8% 고금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급여를 신한은행에 처음으로 입금하고 적금 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등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의 금리를 지난 14일 연 4.8%에서 연 5.2%로 인상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함께 가입하고 연말까지 특별금리 적금 이벤트에 응모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기존 연 5.5%에서 연 5.8%로 상향 조정됐다.

하나은행의 '내집마련 더블업적금'은 기본금리 연 1.75%에 각종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5.5%까지 금리가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우리페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연 5%를 더하면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7%의 금리가 적용되고, NH농협은행의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은 14일 기준 연 7.1%, 'NH1934월복리적금'은 연 6.6%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런 고금리 상품은 우대금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실제로 최고 금리를 받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벤트성으로 고금리를 주는 은행도 있다.

케이뱅크는 오는 31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입출금통장에 신규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금리 룰렛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혜택존에서 룰렛을 돌릴 경우 연 5%와 6%, 8%, 10% 네 종류 중 하나의 특별금리에 당첨돼 이를 '코드K자유적금'에 적용한다.

한편 한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천245조4천억원으로 8월 말보다 36조4천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32조5천억원이나 급증했다.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3조3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정기예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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