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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액젓 ‘폐기물’로 김 황백화 치료제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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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액젓 ‘폐기물’로 김 황백화 치료제 개발 성공
  •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 승인 2022.1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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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개발 특허 출원 절차 진행중
처리질병 해결 ‘두마리 토끼’ 잡기
액젓폐기물 김 확백화. [충남도 제공]
액젓폐기물 김 확백화.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도는 ‘액젓 폐기물을 이용한 해조류 양식 황백화 및 패류 양식 영양 결핍 개선용 조성물’을 개발 특허 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도내 액젓 찌꺼기 발생량은 연간 1만 5000톤 안팎으로 정상 처리시 비용은 3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액젓 찌꺼기 성분 분석을 우선 실시했다.

분석 결과, 액젓 찌꺼기 1g에는 암모늄염 61.350㎎/l, 아질산염 0.036㎎/l, 아질산염질산염 0.389㎎/l, 인산염 5.848㎎/l, 규산염 0.196㎎/l, 용존무기질소(DIN) 61.739㎎/l가 포함돼 있었다.

도는 이 가운데 용존무기질소 함유량에 주목했다.

김 등 해조류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해조류 영양실조’로도 불리는 황백화는 용존무기질소가 0.07㎎/l 이하일 때 주로 발생한다.

도는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할 경우,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높이며 황백화를 예방하고, 치료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가 오랫동안 잔류하며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액젓 찌꺼기를 그대로 투입하면 파도에 휩쓸려 흩어지며 효과가 없고, 대량 투입 시 부영양화로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

도는 액젓 찌꺼기를 황토와 배합해 고형 소재를 만들었다.

또 이 고형 소재가 용존무기질소를 서서히 방출할 수 있도록 특수코팅 처리까지 했다.

이번 개발 소재는 2023년산 김 생산에 맞춰 현장 적용 시험을 실시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식장 용존무기질소 농도와 김 생장 추이를 살피며 최적의 배합 비율과 중량, 농도 등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과 생태가 비슷해 황백화가 발생하는 미역다시마, 영양염류 부족으로 종종 폐사가 발생하는 굴 등 패류 양식장에도 적용 시험을 실시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인체에 무해한 액젓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는 해조류와 패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를 효과적으로 양식장이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상용화를 통해 폐기물 처리와 김 질병 예방치료를 한꺼번에 해결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han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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