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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얼마 됐다고...지하철도 압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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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얼마 됐다고...지하철도 압사 공포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11.0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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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탈선 여파 한때 아수라장 
출근길 대혼란…안전사고 우려
"더 큰 사고 징후 아닐까" 걱정도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승객 탑승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승객 탑승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전날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7일 오전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나선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8일 만에 또 다른 안전사고가 벌어진 데 문제가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신도림역 급행열차 승강장 입구에는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철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운행 중단을 몰랐던 시민들은 우왕좌왕하며 ‘열차 운휴 안내문’을 읽고 허탈해 했다.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서로 뒤엉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학생 이모(20)씨는 “급행열차를 타고 평택까지 등교하는데 1시간 정도 지각할 것 같다”며 스마트폰 앱을 확인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 안됐는데”라며 “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로역은 신도림역보다도 더 혼잡했다.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돼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구로역에 몰리면서다.

경찰관들은 곳곳을 뛰어다니며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무리해서 타지 말라”, “이미 열차 안에서 숨을 못 쉬겠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고 크게 외치거나 호루라기를 불며 혼잡 상황을 통제하기도 했다.

열차를 기다리던 양선주(45) 부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학교에 가는 데 평소보다 1시간이나 더 걸리고 있다”며 “조금 전 급하게 학생들한테 휴강을 통보해달라고 학과 사무실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왜 이렇게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탈선 여파로 이렇게 만원이 되다보니 추가 사고 위험도 커진 것 같다”며 “참사 이후 많은 시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사회적으로 안전에 더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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