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부천시지부가 부천시 역사 최초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노사화합과 상생의 대전환을 다짐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조용익 시장과 노조측 교섭대표인 정운성 지부장은 지난 26일 양측 핵심 간부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단체협약은 2018년 3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정부로부터 법내 노조로 인준을 받은 후 같은 해 7월에 최초 교섭이 시작되었으나 노사간에 교섭의원 구성 견해 차이로 파행이 반복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로 양측 모두 지원업무에 치중하면서 4년여 동안 교착상황이 이어져 왔으나 민선8기 조용익 시장 출범으로 막혀있던 단체교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조용익 시장은 취임 첫날 공무원노조사무실을 가장 먼저 방문하면서 소통, 상생, 협력 의지를 보여주었고, 취임 1호 결재로 내부게시판 ‘열린소리마당’을 비실명으로 전환함으로써 직원들에게 소통을 직접 실천해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시와 노조가 서로 신뢰의 물꼬가 트이면서 단체교섭에 탄력이 붙게 되었고 합리적인 접점을 찾는 노력이 집중되었다.

4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단체교섭이 불과 5개월여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조용익 시장과 정운성 지부장은 부천시 최초의 단체협약을 맺는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다.

단체협약의 연내 체결을 위해 노사양측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8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단체협약(안)을 검토하고 4차례의 예비교섭과 실무교섭을 통해 조합활동 보장, 노동조건, 후생복지 개선 등 10장으로 구성된 본문 73개조, 부칙 8개조 총 163개 조문의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게 되었다.

조용익 시장은 “노사화합과 상생이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다시 뛰는 부천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전국 최우수 노사문화를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부천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운성 지부장은 이날 ‘소통, 상생, 협력’과 ‘다시 뛰는 부천’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조용익 부천시장과 부천시 공식 캐릭터인 부천핸썹에게 명예조합원증을 전달하는 부대행사를 열어 노사화합의 의지를 보탰다.

[전국매일신문] 부천/ 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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