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경전선이 순천 도심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오천동 경전선 공사 예정 구간을 방문해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같은 돈으로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맡겨 (순천 도심 우회로) 확정을 짓는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사업 예산이 다 잡혀 있는데 우회를 하게 되면 최소 1천억 원 넘는 돈이 더 들어가게 된다"면서 "추가 예산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부연했다.
또 "이미 잡혀 있는 기본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하려면 아마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며 "대통령께 보고하면 기재부 장관 등 관련된 장관들에게 대통령이 '이것은 과거에 누가 이랬냐를 떠나 미래를 보고 새 정부에서 범정부 차원으로 책임지자' 이렇게 추가 지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도 원점부터 다시 하면 다른 지자체 반발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걱정이 없는 방안을 이미 갖고 있으니 최적의 대책을 노관규 시장과 긴밀히 의논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은 기존 곡선을 직선으로 편 뒤 최대 시속 250㎞의 전기동력 열차를 투입한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을 거쳐 부산 부전(총 286.7㎞)을 잇는다.
순천∼광양, 진주∼부산 구간은 완공됐으며 광양∼진주 구간은 올해 완공된다.
광주 송정∼순천 구간이 완공되면 광주 송정∼부산 부전 전 구간이 마무리된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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