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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전문가 90% 이상 "올해 집값 5% 가량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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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전문가 90% 이상 "올해 집값 5% 가량 더 떨어진다"
  • 강성호기자
  • 승인 2023.03.0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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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중 1명 "내년 집값 회복"…KB 부동산 보고서, 2022년 주택 매매가 1.8%↓
KB금융 "당분간 조정 불가피하지만 부동산 경착륙 가능성 작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관련 전문가 90% 이상은 올해 주택가격이 5%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집값의 경우 2명 중 1명이 반등을 점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8% 떨어졌다. 연간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역별 하락률은 ▲대구 -5.2% ▲대전 -4.4% ▲수도권 -2.7% 순이었다. 반면 ▲광주는 2.0% 올랐다.

주택매매 거래량도 지난해 약 50% 급감했다. 특히 7월 이후에는 월평균 거래량이 약 3만3천 호에 불과했다. 2017∼2021년 월평균 거래량(8만2천 호)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셋값 역시 지난해 전국에서 2.5%, 수도권에서 4.0% 하락했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등. [KB금융지주 제공]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등. [KB금융지주 제공]

특히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12∼26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전국 중개업자, PB(프라이빗뱅커)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올해 주택매매가격 전망을 묻자 전문가의 95%, 중개업자의 96%, PB의 92%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도권 중개업자의 35%, 전문가의 26%가 하락 폭으로 '5% 이상'을 예상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중개업자 36%·전문가 39%)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올해 주택가격 하락률을 4.1%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격 반등 시점의 경우 중개업자의 53%, 전문가의 45%, PB의 47%가 2024년을 꼽았다. 

"2025년에 반등한다"는 전망의 비율(각 그룹에서 29%, 34%, 40%)은 2024년보다 다소 낮았다.

2023년 주택매매 가격 전망. [KB금융지주 제공]
2023년 주택매매 가격 전망. [KB금융지주 제공]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 그룹 모두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주택담보대출 정책지원 확대, 생애 최초 주택구매 지원 등을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를, 가장 위축될 지역으로 대구와 인천을 꼽았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재건축(21%), 아파트 분양(21%),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 순으로 거론됐다.

중개업자들은 신축 아파트(16%)·재건축(15%)·아파트 분양(14%)을, PB들은 재건축(22%), 신축 아파트(21%), 아파트 분양(17%)을 차례대로 선호했다.

연구소는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주택가격 조정 국면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2023년 투자 유망 부동산. [KB금융지주 제공]
2023년 투자 유망 부동산. [KB금융지주 제공]

연구소는 "금융위기 당시 주요국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70% 이상(미국 최고 100%, 영국 80∼100%, 홍콩 70%대 등)으로 느슨했지만, 한국은 50%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 부실이나 주택보유자 처분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올해 주택시장 주요 이슈로 ▲거래 절벽 지속 여부 ▲금리 변동과 영향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속도 내는 아파트 재건축 ▲청약 수요 위축과 미분양 증가 ▲월세 부담과 깡통전세·역전세 등을 꼽았다.

[전국매일신문] 강성호기자
ks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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