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 천창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또다시 진보 성향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근래 울산에서 선출직을 뽑는 각종 선거에서 보수 성향 국민의힘 바람이 거셌지만 교육감 선거에서만큼은 세 번 연속 진보가 보수를 따돌린 것이다.
울산에서는 2018년 처음으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 선거에서 노옥희 후보가 울산 첫 진보·여성 교육감이 됐다.
노 전 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거의 석권하다시피 압승한 상황에서도 보수 단일 후보인 김주홍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노 전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이번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으며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가 울산지역 진보 진영의 추대를 받아 출마했다.
특히 작년 선거에서 낙선한 김 후보가 또다시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 천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여 그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천 후보는 '노옥희 울산교육, 중단없이 한 발 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노 전 교육감에 대한 지지를 이어받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울산 교육감직은 가족이 세습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라고 맞서며 천 후보를 견제했다.
6일 개표 결과는 천 후보가 60% 이상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천 후보의 당선으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은 진보 성향 9곳, 보수 후보 8곳 구도는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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