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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이틀째 정부군・반군 교전…민간인 최소 5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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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이틀째 정부군・반군 교전…민간인 최소 56명 사망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4.16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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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1,2인자 다툼에 군인・민간인 등 600여 명 부상
수도 하르툼 등 곳곳 탱크·전투기 동원…내전 확산 우려
국제사회 일제히 자제 촉구…"17일 유엔 안보리 회의"
15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의 국제공항 인근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의 국제공항 인근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 등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의 교전으로 이틀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군벌의 무력충돌은 국제사회의 자제 촉구에도 지속되고 있어 내전으로 비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수단 전역에서 교전으로 민간인이 최소 56명 숨졌다고 밝혔다. 

군인과 민간인을 아우른 부상자는 지금까지 595명으로 집계됐다. 하르툼에서만 25명이 죽고 302명이 다쳤으며, 인근 옴두르만에서도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군, 정부군이 반군으로 규정한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은 전날 새벽께부터 교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교전은 일단 정부군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다툼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2019년 쿠데타로 장기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낸 군부 1, 2인자다.

양측 병력이 집중된 하르툼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고, 장갑차, 기관총, 심지어 전차(탱크)까지 동원됐다.

수단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15일(현지시간) 하르툼 거리에 군 차량을 세워두고 걸어다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수단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15일(현지시간) 하르툼 거리에 군 차량을 세워두고 걸어다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하르툼 곳곳의 RSF 기지에 폭격을 가했으며 이날 오후까지도 공습을 계속했다.

충돌 과정에서 영국 BBC 기자 1명이 군 본부에 끌려가 구타당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정부군과 RSF는 교전 발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주요시설을 누가 통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미국, 러시아,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압둘라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 "수단 정부군과 RSF 간 위험한 교전에 대해 의논했다"며 "우리는 당사자들이 전제조건 없이 즉각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수단 정부군과 RSF 간 군사적 충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당사자들에게 현재 수단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트니크 통신에 안보리가 오는 17일 수단 사태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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