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기억할게"...전국 곳곳 노란 추모물결
상태바
"기억할게"...전국 곳곳 노란 추모물결
  • 전국종합/ 박문수 기자
  • 승인 2023.04.16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안산・목포 등 세월호 9주기 기억식
與 "안전 경각심을" 野 "국가 달라졌나"
유가족협 "진상규명해 온전히 추모하고파"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한 학생이 추모의 마음을 담은 리본을 묶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한 학생이 추모의 마음을 담은 리본을 묶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16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오전 11시 인천가족공원에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을 시작으로, 단원고 학생 등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오후 3시 '9주기 기억식'이 진행됐다.

또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는 참사 날짜에 맞춰 오후 4시 16분에 시민 기억식이 열렸으며, 전남 진도 팽목항과 목포에서도 추모 문화제가 개최됐다.

참사 해역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선상 추모식도 열렸으며 제주 세월호 제주기억관 마당에서도 기억식이 진행됐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16일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16일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은 4・16재단이 주최했으며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아직도 바다 깊은 곳에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계속 관심을 두면 진상은 규명될 것"이라며 "진상이 규명되고 우리 사회가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천가족공원 안에 있는 세월호 추모관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희생자들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5명 가운데 39명의 봉안함과 위패가 안치돼 있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단체 추모객들이 선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단체 추모객들이 선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시민단체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이날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이날 기억식에는 100여 명의 추모객이 함께 참석해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여야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 및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아홉 번째 봄이 찾아왔다"며 "자녀, 가족, 친구를 가슴에 묻고 9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오늘이면 그날의 비극을 다시 떠올린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국민들 모두 절절히 기도했던 순간"이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 일상에서의 안전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하다"며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썼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SNS에 "더디고 가혹한 9년의 시간 앞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세월호참사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우리는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고 적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