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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 회담…정례회의 연내 재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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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 회담…정례회의 연내 재개 합의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5.0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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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 조속 복원 희망"
스즈키 "정례적 교류로 양국 발전 이어지길 기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지난 2016년 8월 이후 약 7년 만에 개최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런 협력을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양국 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확대를 더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양국 재무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일본 측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재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힌 바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등 주요 내빈들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국세미나의 날'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등 주요 내빈들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국세미나의 날'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교류가 정기적으로 계속돼 양국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13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추 부총리가 참석하게 될 것을 환영한다는 뜻도 전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언급하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양국이 협력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경제·금융 분야와 관련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는 정례 회담인 한일 재무장관 회의 재개에도 합의했다.

이 회의는 2006년 시작돼 이어져 오다가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7년 가까이 중단됐다.

2017년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양측은 정례 재무장관 회의를 올해 일본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하고, 내달 초 일본 측 재무관(차관급)을 한국에 보내 회의를 준비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또한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고, 주요 20개국(G20) 및 아세안+3 등 다자 논의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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