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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순천 닭요리 맛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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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순천 닭요리 맛보러 오세요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3.05.09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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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과 맛이 듬북, 순천식 닭요리 열전
순천식 닭구이. [순천시 제공]
순천식 닭구이. [순천시 제공]

가정의 달 5월 정원의 도시, 전남 순천만의 특별한 닭요리를 추천한다. 

▶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 닭장 
삼계탕도 아니고 닭곰탕도 아닌 것이, 먹어본 듯 하지만 사실은 처음인 사람이 더 많은 닭장은 주로 토종닭으로 만들어먹던 토속 닭요리다. 
자른 닭을 끓는 물에 넣고 데친 후 꺼내 재래간장을 넣고 조려준다. 진하게 우린 육수에  간장에 조려둔 닭을 넣고 마늘, 무 등을 넣어 푹 끓이고, 마무리로 잘게 썬 파와 청양고추를 올려 한소끔 더 끓여주면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다는 닭장 완성. 혹시 닭 한 마리가 뚝배기에 들어앉은 칼칼하고 개운한 닭장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이 또한 후하기로 소문난 순천의 인심이다. 

▶ 순천식 닭구이 
소금과 간장, 마늘 위주로 가볍게 간을 해 닭 특유의 맛을 살리는 것이 순천식 닭구이의 특징. 산장에서 시작된 순천식 닭구이 맛은 순천 전역으로 퍼져나가 현재는 청소골, 상사 등은 물론, 시내 곳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 순천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최근 닭구이 밀키트가 개발, 출시되면서 순천의 맛을 실내, 야외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희소식. 아이들이 좋아하고 부모님 드시기에도 기름지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즐길 만한 메뉴를 찾고 있다면 순천식 닭구이를 강력 추천한다.

마늘통닭. [순천시 제공]
마늘통닭. [순천시 제공]

▶ 닭 한 마리 통째로 마늘통닭 
순천 마늘통닭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4년. 요리연구가이자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이 한 프로그램에서 '마늘통닭의 성지 같은 곳'이라 칭하며 폭풍 먹방을 시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순천 여행 필수코스로 등극하게 된다. 순천의 마늘통닭은 옛날방식 그대로 닭 한 마리를 이름처럼 ‘통’째로 압력솥에 넣고 튀긴 후, 찧은 생마늘 양념을 튀긴 닭 표면에 골고루 발라 알싸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 닭코스 요리 
닭코스 요리 1번 타자는 520도 화덕에서 기름기를 쫙 뺀 마늘양념 닭구이. 야들야들 부드럽게 익은 살을 잘 익은 통마늘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미나리 소금이나 고추냉이를 살포시 찍어 드시길 추천한다.

이어지는 귀리 닭 떡갈비의 맛 짝꿍은 청양마요소스. 콕 찍어 한 입 먹으면 만든 이의 정성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매콤한 불닭은 고소하고 쫀득한 치즈 퐁듀에 퐁 찍어 먹으면 찰떡궁합. 새콤달콤한 생마늘 양념을 입은 닭날개 간장치킨은 업그레이 된 K-치킨의 맛을 선사한다. 

해신백숙. [순천시 제공]
해신백숙. [순천시 제공]

▶ 육해공의 만남 해신백숙 
고소한 식감과 맛을 품은 토종닭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그 주변을 보위하는 싱싱한 해산물들과 제철 채소들. 여기에 다양한 한약재를 우려낸 진국의 육수를 부어주면 몸 보신계의 BTS, 해신백숙이 완성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 몸보신에 딱 좋은 해신백숙. 푸짐한 재료만큼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음식인 만큼 사전 예약은 필수다. 

▶ 푹 익은 묵은지닭볶음탕
대중적인 음식을 순천에서는 전통의 소울 푸드를 추가해 더 한국적인 맛으로 완성시켰으니 그게 바로 묵은지닭볶음탕이다. 한정식을 방불케 하는 거한 한 상 위, 주인공 자태 뽐내며 오르는 묵은지닭볶음탕. 계절을 담은 푸짐한 찬들을 한 젓가락씩 즐기는 사이, 닭살 사이로 묵은지의 깊은 맛이 스며들도록 밥상 위에서 보글보글 한소끔 더 끓여준다. 푹 익은 통 묵은지의 심 부분을 자른 후 결 따라 쭉쭉 찢어 닭살을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제대로 삭은 전라도식 묵은지는 맛은 물론 부드러운 식감마저 그만이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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