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단독] 경기도의회 정책지원관 '직무 논란' [2보]
상태바
[단독] 경기도의회 정책지원관 '직무 논란' [2보]
  • 한영민기자
  • 승인 2023.06.22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전문위원실, 정책개발보다 홍보자료 생성에 주력
당초 취지 벗어나 혈세낭비・의회직 몸집 불리기 의혹
시의원·공무원 출신 등 인재 불구 적정업무에 미배치
"좋은 인재로 구성, 정책 개발 등 의정활동에 기여할 것"
사진 왼쪽부터 경기도의회 정책지원팀, 보도자료를 작성 중인 신규 지원관.
사진 왼쪽부터 경기도의회 정책지원팀, 보도자료를 작성 중인 신규 지원관.

경기도의회가 의원들의 정책 발굴과 심의 등 지원을 목적으로 임명한 6급 상당 77명의 신규 지원관들이 보도자료 작성 업무에 투입되고 있어 논란이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에 따라 의원들의 정책 개발과 조례제정 등의 업무를 지원코자 지원관을 임용했지만, 일부 전문위원실에서 당초 취지와 달리 언론홍보담당 업무인 보도자료 생성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혈세 낭비라는 논란과 직무 관련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도의회는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인력인 정책지원관 77명을 임용해 소정의 교육을 거쳐 지난 7일부터 각 상임위별로 7~8명씩 배치해 실무에 투입했다.

이번에 임용된 정책지원관 중에는 시의원, 공무원 출신 등 유관기관에서 근무한 화려한 스펙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 한명은 공공기관의 1급 상당인 본부장급을 지낸 사람도 있으며 연봉은 경력에 따라 상한액 7천9백여만 원에서 하한액 5천2백여만 원까지로 도의회 일각에서는 '옥상옥'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신규 정책지원관이 작성한 보도자료.
신규 정책지원관이 작성한 보도자료.

그러나 정작 이들의 고스펙이나 고연봉과 달리 일부는 당초 직무인 정책개발 및 의정활동 지원 업무보다는 기존의 전문위원실 직원들이 수행하던 홍보자료 생성 및 기타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정책지원관 직무에 대한 충분한 재검토와 이에 대한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정책지원관실에 근무하는 익명의 직원은 "보도자료 생성업무를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도의회 전문위원실 직원은 "직무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아직은 의정활동에 관한 경험과 직무수련을 더 해야 좋은 정책개발과 제안 등의 지원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위원실 간부는 "좋은 인재들로 구성된 지원관들이 정책 개발과 의정활동 지원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민들은 코로나19로 허덕이며 허리가 휘어지게 혈세를 납부했는데 충분한 검토와 직무교육이 부족한 채로 고연봉자들을 대거 임용하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공공기관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