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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아이폰 실판매가 109달러 인하···'가격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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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아이폰 실판매가 109달러 인하···'가격전쟁' 예고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09.1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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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동통신사 AT&T, T모바일 등 공식가격보다 싸게 판매···일본은 5S 모델 '공짜'로
애플, 중국 겨냥 '골드' 컬러·'저가형 아이폰' 출시···한국, 2차 출시국 지정・판매
팀쿡 "출시 3일만에 아이폰 5S 첫 공급 물량 동나···출시 첫 주 900만 대 팔려"

2023년 9월 12일 '아이폰 15' 시리즈·애플워치9 등 모델 공개···한국 출시일은 '미정'
아이폰 15 시리즈 'USB-C' 충전 포트 탑재···프로·프로맥스'티타늄 케이스' 첫 적용
中 외교부 '아이폰 금지령' 관련해 "금지정책 문건 만든 적 없다" 발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3년 9월 16일 아이폰 실판매가 109달러 인하···'가격전쟁' 예고

지난 2013년 9월 16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애플'과 '아이폰'이다.

아이폰 5S·5C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 5S·5C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 실판매가 109달러 인하···'가격전쟁' 예고
미국과 일본의 주요 통신사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내놓으며 판촉에 나서고 있다. 저가형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제품 출시 직후 할인된 가격을 선보이는 것 모두 기존 애플의 가격 정책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가격이 정식 판매도 되기 전 대폭 인하되면서 스마트폰 가격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3년 9월 15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시장에서 아이폰5S 16GB(기가바이트) 모델을 2년 약정시 정가 199달러보다 10달러 싼 189달러에, 아이폰5C(16GB)는 정가 99달러보다 20달러 싼 79달러에 판매한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 T모바일 등도 공식가격 보다 싸게 판매한다. 아이폰5S(16GB)는 20개월 무이자 할부로 월 27달러에 구매가 가능하고 약정 없이 총 540달러의 할부금만 내면 된다. 애플이 밝힌 무약정 일시불 기준 공식가격 649달러보다 109달러 싸다. 아이폰5C(16GB)는 20개월 무이자 할부로 월 22달러로 할부원금은 총 440달러다. 애플 공식가격 549달러보다 109달러 낮다.

아이폰 5C [연합뉴스]

일본에서는 아이폰5S가 아예 '공짜폰'으로 풀린다.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는 '아이폰5S'(16GB)를 월 요금 4725엔 이상 2년 약정 기준 기기값 0엔에 제공할 예정이다. 경쟁 이통사인 KDDI도 질세라 신규계약과 번호이동의 경우 아이폰5S와 5C를 실질 부담금 0엔에 판매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아이폰 할인이 사실상 애플의 묵인 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나 유통업체들이 애플과 협의를 거쳐 가격 자체를 낮게 공급받거나 보조금을 받지 않는 한 불가능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비싸다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저가 아이폰을 만들었다. 이어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을 포함시켰으며 1차 출시국에도 추가했다.

팀쿡 애플 CEO는 2013년 9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유일의 64비트 스마트폰 '아이폰 5S'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5C'를 함께 발표했다. [AP=연합뉴스]
팀쿡 애플 CEO는 2013년 9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유일의 64비트 스마트폰 '아이폰 5S'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5C'를 함께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애플이 2013년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등 9개국에서 신제품 아이폰 5C와 5S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중 보급형인 아이폰 5C는 수요에 비해 재고가 넉넉했으나, 고급형인 5S는 이날 0시에 온라인 주문이 시작된지 몇 시간만에 초기 물량이 동났다. 특히 5S 골드색은 10분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애플 스토어 웹사이트는 골드색 아이폰 5S는 다음 달이 돼야 배송이 가능하며 다른 색깔 5S도 7∼10일간 배송이 지연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 5S, 특히 골드색의 생산을 늘리도록 제조업체측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9월 23일(미국 시간) 자료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출시한 후 3일 만에 아이폰 5S의 첫 공급 물량은 동이 났다"며 "새 아이폰은 900만대가 팔려나가 출시 첫주 판매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2차 출시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는 2013년 10월 25일 아이폰5S·5C를 출시했다. [연합뉴스]
2차 출시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는 2013년 10월 25일 아이폰5S·5C를 출시했다. [연합뉴스]

2차 출시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는 2013년 10월 25일 출시했다. 아이폰5s의 출고가는 기존 아이폰5와 같이 16GB 모델이 81만4천원, 32GB 모델이 94만6천원, 64GB 모델이 107만8천원이다. 아이폰5c 16GB 모델 출고가는 70만4천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2013년 10월 18일 SK텔레콤과 KT는 출시 예정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예약판매를 온ㆍ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진행했다. 온라인의 경우 각각 선착순 5,000명의 예약가입을 진행한 결과 KT는 7분만에, SK텔레콤은 13분만에 마감됐다. 

아이폰 15 [애플 제공]
아이폰 15 [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 15 USB-C 포트 도입·'괴물폰' 울트라 모델도 선봬
애플이 2023년 9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PA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PA 연합뉴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보다 가격이 1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천199달러(256GB)부터 시작된다. 

13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15 기본 모델의 128GB(기가바이트) 가격은 미국이 799달러, 한국이 125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하지만 한국 책정 가격이 '전작 모델과 동일한 가격'이라고 애플 측이 발표했으나, 지난해 환율이 현재 환율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가격을 매겼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새로 출시된 아이폰 들고 웃는 애플 팀쿡 CEO [로이터=연합뉴스]

아이폰15 시리즈는 모두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아이폰에 USB-C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에는 지난해 아이폰14 고급 모델에서 채택된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됐다. 또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 탑재됐던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기능이 더 빨라졌다.이들 모델에는 4천800만화소 메인 카메라가 장착돼 2배 광학줌을 지원한다. 인물사진 기능을 강화해 일일이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심도를 조정해준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애플 제공]

프로와 프로 맥스 고급 모델은 '티타늄' 케이스로 출시됐다. 애플은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이 프리미엄 합금은 어느 금속에 견주어도 가장 높은 비강도(재료의 강도를 밀도로 나눈 값으로, 비강도가 좋으면 강도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를 자랑한다"며 "이로써 애플 사상 가장 가벼운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테두리를 뜻하는 베젤은 더 얇아져 스크린이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냈다.

고급 모델은 업계 최초 3나노미터 칩인 A17 프로로 구동돼 모바일 게이밍 성능이 강화됐다. PC와 콘솔에서만 즐길 수 있던 게임들을 아이폰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카메라 기능도 프로에는 3배 광학 줌이, 프로 맥스에는 5배 광학 줌이 탑재됐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와 연동되는 3차원 사진·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음소거 스위치는 '액션 버튼'으로 바꼈으며 벨소리나 무음 등 조절뿐 아니라 무음 모드 및 손전등 끄고켜기, 카메라 앱 실행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 40개 이상 국가에서는 15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워치 울트라2 [애플 제공]
애플워치 울트라2 [애플 제공]

애플은 또 검지와 엄지로 기기를 작동시킬 수 '더블탭' 기능의 애플워치9도 공개했다. 애플워치를 착용한 손의 검지와 엄지를 두 번 탭을 함으로써 통화를 하거나 알림 음소거 등 기능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의 가장 강력한 워치 칩인 'S9 SiP'을 탑재한 애플워치 울트라2도 선보였다. '더블탭' 기능과 함께 전작 대비 밝기가 50% 향상됐다.

잃어버린 아이폰을 찾을 때 '정밀 탐색' 기능을 이용해 찾을 수 있으며 계곡부터 높은 산 등반까지 극한 탐험을 위한 내구성도 강화됐다. 애플워치 시리즈9의 가격은 399달러, 울트라2는 79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이와 함께 USB-C형 충전 단자를 적용한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선보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한편 중국에서 공공 부문과 기밀 정보 등을 취급하는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정부 차원의 '금지법'을 제정하거나 '금지 정책'을 만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2023년 9월 13일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애플 등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의 구매·사용을 금지하는 법률·법규와 정책 문건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최근 상당수의 매체에 애플 휴대전화의 보안 관련 사건이 나온 것을 확실하게 봤다"며 "중국 정부는 정보와 인터넷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국내·국외 기업을 동일한 잣대로 평등하게 대하고 있다"고 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또한 중국에서 운영 중인 모든 휴대전화 기업이 중국의 데이터안전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률·법규를 엄격히 준수하고, 정보 안전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가 휴대전화에 저장한 데이터가 어떤 사람이나 조직에든 탈취되지 않도록 잘 보호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6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애플과 연계해 아이폰에 악성 코드를 침투시켜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애플은 "우리는 어떤 애플 제품에 백도어(비밀 수단)를 넣기 위해 어떤 정부와도 협력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반박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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