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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의회 정동준 부의장 “화물차 전용도로 개설, 구청장 적극 나서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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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의회 정동준 부의장 “화물차 전용도로 개설, 구청장 적극 나서 줄 것”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09.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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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준 부의장 [인천 중구의회 제공]
정동준 부의장 [인천 중구의회 제공]

인천 중구의회 정동준 부의장(민주·선거구)은 최근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심 내 대형화물차 통행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교통혼잡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중구 구민들의 불편해소와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제로 수도권과 지방을 이어주는 제2·제3경인고속도로의 시발점이자, 수도권 제2순환도로가 통과하는 중구는 인천항을 거점으로 하는 사업체와 물류업체의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하루 수만 대의 대형화물차량이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인중로와 서해대로를 운행하고 있다.

이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구민들은 소음과 진동, 분진으로 인한 생활 불편 뿐만 아니라 대형화물차의 과속 등 도로상 불법행위로 인해 생활안전에도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흥동 풍림아파트와 삼성아파트 후면도로에는 무단 불법주차한 각종 화물차량과 가설창고들로 인한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 또한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 부의장은 “구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3월 5분 발언(본지 온라인판 2021년 3월 27일자 오피니언면 공직칼럼 보도)을 통해 교통안전을 위한 화물차 전용도로 건설 및 대책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음에도 2년 반이 흐른 현재 달라진 점이 무엇이 있는지 국토교통부와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중구의 관계 공무원에게 묻고 싶다”고 추궁했다.

앞서 정 부의장은 당시 5분 발언을 통해 화물차가 도심을 관통하지 않고 통행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월미도를 기점으로 해 서구 북항에서 북성포구, 대성목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개설, 인중로를 통해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화물차의 통행량을 줄여줄 것과 아울러, 인중로와 서해대로를 기점으로 소월미도, 연안부두 석탄부두, (구)선광부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건설, 미추홀구와 연수구로 이동하는 화물차의 통행량을 줄여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정 부의장은 “제안했던 방안대로라면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화물차 기사들의 피로도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구민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시했는데 시 및 구 관련 부서, 도로계획 및 교통안전 전문가, 관련 기관 등이 어떠한 대책 방안을 마련했는지, 희생당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올해 초에 발표된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오염물질 공간분포조사 및 체계적 관리방안 연구’ 보고에 따르면 인천시 군·구별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서구 다음으로 중구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입자상 물질 중 위해성이 크다고 알려진 PM-2.5의 배출량 또한 서구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번 연구는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등 지역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원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사항으로 중구의 경우 초미세먼지의 전구체인 이산화질소는 신흥동 일대와 남항 주변에 농도가 높았으며, 이는 주변 사업장의 영향과 사업장 내로 진.출입하는 차량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를 제외한 대기질 우심지역 3곳의 대기질은 인천 평균 대비 약 2배가량 높은 농도를 나타냈으며, 특히 인천내항 8부두에서 상대적인 대기오염도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부의장은 “인천의 환경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라는 전문기관에서도 비산먼지, 사업장 등의 관리를 위해 군·구간 협의와 산업단지에 따른 대기질 관리방안을 점검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는 자랑스러운 중구는 공항과 항만을 품은 대한민국 물류의 중심지인데, 역설적으로는 도로 위 시한폭탄인 수많은 화물차가 몰려드는 위험한 도심이기도 하다.

화물자동차로 인한 문제점으로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분진 등의 대기오염의 심각성은 차치하더라도, 대형화물차들의 과속 및 도로교통법 위반행위로 인한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중구 인중로 소재 신광초등학교 앞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신호 위반을 한 화물차량으로 인해 학생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해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 부의장은 “어떤 선진국이 대형화물차가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느냐”고 반문하며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시는 인천여상에서 숭의역 방향으로 우회도로를 계획하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제기했다.

구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단편적인 해결방안이 아닌, 구민들의 생활권 밖으로 대형화물차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정 부의장은 “교통안전과 깨끗한 공기는 도시의 경쟁력이므로,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만큼 살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소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주민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개선해보려는 시와 인천항만공사, 중구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라며 “주민의 건강과 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해 주기 바라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교통안전 취약, 대기오염물질로부터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부의장은 “주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생활권 보장을 위해 중구의 자녀들과 어르신들이 마음 편히 거주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자신이 제안한 방안과 화물차 전용도로 조성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하루빨리 화물차 전용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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