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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발행 화폐 증가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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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발행 화폐 증가액 ‘사상 최대’
  • 김윤미기자
  • 승인 2014.01.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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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銀, 발행 잔액 1년전 比16.6%↑ 63조3659억원 5만원권 증가 영향 지난해 한국은행의 발행 화폐 증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9조 원대에 달해 증가율도 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장 큰 요인은 지하경제 수요를 의심받는 5만 원권의 증가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화폐 발행 잔액은 63조 365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조 315억 원(16.6%)이 늘었다. 발행 화폐 증가액이 9조 원대에 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던 지난 1999년의 6조 6393억 원으로 이른바 밀레니엄버그(Y2K)에 따른 은행 자동화기기(ATM, CD)의 오작동을 우려한 현금 확보 수요도 급증했다. 두 번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을 크게 늘린 2009년의 6조 5879억 원으로 5만 원권의 발행 개시도 당시 화폐 증가에 큰 요인이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연도별 증가액은 2010년 5조 9609억 원, 2011년 5조 3504억 원, 2012년 5조 6768억 원 등 5조 원대였다. 경제 규모 증가에 따라 화폐 물량도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발행 화폐 증가율도 지난해는 16.6%에 달했다. 위기 상황이던 2009년(21.4%) 이후 4년만의 최고치다. 금융위기 이후 연도별 증가율은 2010년 16.0%, 2011년 12.4%, 2012년 11.7% 등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발행 화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5만 원권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5만 원권 발행잔액은 40조 681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조 9147억 원(24.2%)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 화폐 중 5만 원권의 비중은 64.2%로 지난해 말보다 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2년 전인 2011년 말에는 이 비중이 54.3%였다. 지난해 5만 원권의 수요 증가를 둘러싸고는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세금 탈루 등 지하경제 수요가 오히려 발생한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정확한 원인 분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증가율로 보면 5000원 권(발행잔액 1조 1848억 원)이 8.0%(877억 원)로 2번째를 차지했고 5만 원권에 이은 고액권인 1만 원권(17조 8781억 원)은 5.4%(9121억 원)로 3번째였다. 한은 관계자는 “5만 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매년 줄던 1만 원권이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특기할 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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