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모든 목조주택 대상
흰개미 발생유무 진단…내년 3월말부터 집중 방제작업 진행
흰개미 발생유무 진단…내년 3월말부터 집중 방제작업 진행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대상으로 ‘목조주택 건강검진’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구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목재친화도시’로 도약하고자 한양도성 내 주거용 한옥 비율이 가장 높은 이곳에서 목조건물 천적으로 불리는 흰개미 피해를 예방하려는 취지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경복궁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전체 목조주택 500여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참여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진단 조사가 마무리되면 한옥·비한옥 및 지역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방제 우선순위와 대책을 수립한 뒤 흰개미 결혼 비행철인 내년 3월 말~4월 전후 집중 방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구는 지난 상반기 1차 사업 대상으로 목조주택 48채를 선정해 흰개미 피해 정도를 확인한 결과, 주로 화장실이나 보일러실같이 물 사용이 많고 따뜻한 곳에서 흰개미 개체와 피해 부재를 발견했다.
좁은 건물 사이 등 관리가 어렵고 어두우며 통풍 또한 되지 않는 습한 곳에서 흰개미가 주로 서식한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구는 흰개미 피해 유형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올 하반기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목조주택 전체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
정문헌 구청장은 “종로는 풍부한 목조 문화유산의 중심지로 흰개미 피해 예방이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라며 “목조주택 거주민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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