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음식점 11% vs 은행 325% '업종간 생산격차' 극과극
상태바
음식점 11% vs 은행 325% '업종간 생산격차' 극과극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1.06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업 생산지수 증가율, 33개 업종 중 3위…병의원 등 보건업보다 높아
서울 한 은행에 주담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한 은행에 주담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20여 년간 업종별 생산지수 차이가 극과극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일반은행의 대출잔액·영업수익 등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생산지수가 최근 20여 년간 세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업 전체 평균의 3배, 음식점·주점업의 30배 수준으로 업종 간 생산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 중 신용조합·저축기관을 제외한 일반은행 생산은 2000년과 비교해 3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99.6%)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통상 매출을 토대로 산출되지만, 세부 업종별로는 사업구조 등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은행 생산지수는 은행의 대출잔액과 이자마진 등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2000년과 비교한 일반은행 생산지수는 최근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2017년 217.0%였던 증가율은 2022년 100%포인트(p) 넘게 상승하면서 300%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은행업 생산 증가 폭이 2000년 대비 2배 수준에서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는 뜻이다.

서울 명동 시내 한 식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명동 시내 한 식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비스업 내 업종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중분류 기준으로 보면 은행·저축기관 등이 포함된 금융업 생산은 2000∼2022년 291.9% 늘어 33개 업종 중 3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1위는 포털업 등이 속한 정보서비스업(649.5%)이었고 보험 및 연금업(351.2%)은 두 번째로 높았다. 병의원이 포함된 보건업은 256.6%로 금융업에 이어 4위였다.

포털·플랫폼 산업의 급성장, 고령화 심화, 멈추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 등 사회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점·주점업 생산은 같은 기간 11.0% 늘어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33개 업종 중 29위로 최하위권이다.

숙박업(27.3%),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8.2%), 기타 개인서비스업(-10.9%), 기타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19.1%) 등도 하위 5개에 들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