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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유가·내수부진’···내년 경제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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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유가·내수부진’···내년 경제 더 어렵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1.0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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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경제성장률 1.5→1.4%···내년도 2.3%→2.2%로 낮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모두 올려···“1%성장 자연스러운 시기 도래”
10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10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금리와 고유가·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0.1% 내린 1.4%로, 내년은 2.3%에서 0.1% 하향한 2.2%로 낮췄다.

KDI는 9일 이런 내용의 2023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KDI는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 당시에는 상반기에 내놓은 전망치인 2.3%를 유지했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KDI는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2%)을 소폭 웃돌겠지만 이는 올해 낮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GDP 성장률은 8월 수정 전망(1.5%) 때보다 0.1%p 낮은 1.4%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8월 수정 경제전망(2.4%) 때보다 0.6%p 낮아진 1.8%로 예상했다. 

고금리 기조로 상품소비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설비투자 역시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수출 회복과 올해 저조한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주택 부문 중심의 건설 수주 위축 여파로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는 한국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주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비스 수출도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회복세에 더해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흑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수정 전망(2.5%) 때보다 0.1%p 올려잡은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전망(3.5%) 때보다 0.1%p 높은 3.6%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내수 증가세 둔화 영향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역시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3.5%에서 내년 2.4%로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32만명)보다 줄어든 21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2.7%, 내년은 3.0%로 예상했다. 

KDI는 30대 여성 중심으로 노동 공급이 확대되면서 내년에도 인구 감소세 대비 높은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물가 안정을 위해 거시 경제 정책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 물가상승률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인 만큼 미국과 같은 강한 통화 긴축 기조는 요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5년 정도 지나면 (우리 경제가) 1%대 성장이 자연스러운 시기가 올 것"이라며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률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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