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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편”…판 커지는 메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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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편”…판 커지는 메가시티
  • 고양/ 임청일기자·임형찬기자
  • 승인 2023.11.2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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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넘어 도시경쟁력 강화로 확대
서울시-고양시, 편입효과 통합연구
오세훈 “부울경 등 지방으로 확장”
이동환 “행정구역 넘어 그랜드플랜”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겸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겸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행정구역 편입 중심으로 논의되던 메가시티 의제가 도시 경쟁력·수도권 재편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을 만나 '메가시티' 방안에 대해 서울과 국가의 경쟁력 확대, 수도권 재편으로 담론의 판을 키웠다. 

서울시와 고양시는 편입 효과를 논의하기 위한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고, 단순한 통합을 넘어 도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수도권 재편'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면담 전 모두발언에서 "고양시는 서울에 인접하는 도시 중에 통근·통학하는 시민이 가장 많고, 서울 시내 6개 자치구가 맞닿아 있으며, 서울과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는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특례시로서 권한 등에 있어 다른 도시와 차별점이 존재한다"며 "양 지자체가 공동연구반을 꾸려서 통합에 따른 효과와 영향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동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후 지자체별 공동연구반을 확대 개편해서 김포, 구리, 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진정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다면 메가시티 논의를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울·경, 광주권, 대구, 경북권 그리고 대전·충청·세종 등 지방으로도 진지하게 확장해야 할 시점이 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긴 호흡으로 필요한 연구와 분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한발 더 나아갔다.

이동환 시장은 메가시티 흐름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각 지역의 개별 경쟁력을 강화하며 연대하는 '수도권 재편'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의 당위성과 관련, "고양시는 정치적 관점의 접근은 지양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메가시티에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도시 간 경쟁 체제가 되면서 런던, 도쿄 등이 메가시티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메가시티는 일회성·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독보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수도권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인 만큼 시대적 과제이자 필연"이라며 "이런 대전제에 대한 인식이나 공감대 형성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을 나누고 갈라치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경기남·북 분할 입장에 비판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특히 "서울과 인접 지자체 간 일대일 협상 방식은 단순히 인구나 부피만 확장시킬 뿐 근본적인 목표인 도시 경쟁력 강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단순히 몇 개 도시의 행정구역 변경 차원을 넘어, 수도권 재편 차원에서 그랜드 디자인과 플랜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편입'이라는 종속적 개념보다는 동등한 입장의 '재편'을 거듭 강조하며 "수도권 재편은 단순히 덩치만 커지는 개념이 아니고 지자체 입맛에 맞춘 경계 나누기도 아니다"며 "시민의 실제 생활을 기반으로 한 동등한 관계의 재편"이라고 규정했다.

또 "구체적 방안은 인접 지자체가 독립된 형태로 존재하면서 인프라와 권한을 나누는 기능 중심의 연합"이라며 "모든 것을 유지하면서 서울과 상호대등하고 유기적 관계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와 관련해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 13일 백경현 구리시장, 15일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과 만난 데 이어 16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유정복 인천시장과 3자 회동을 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고양/ 임청일기자
imc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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