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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구해달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수색중단에 애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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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구해달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수색중단에 애타는 가족들
  • 호남취재본부/ 범대중•김성호기자
  • 승인 2022.01.11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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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수사본부 구성…현장 안전조치 후 발생경위 확인 중
11일 오후 9시50분 현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진은 통제된 사건현장. [범대중기자]
11일 오후 9시50분 현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진은 통제된 사건현장. [범대중기자]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 고층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로 9시50분 현재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수색당국에 따르면 실종자 6명은 이 아파트 28~31층에서 창호 공사 작업이나 실리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로도 6명 모두 사고 현장 주변에서 위치가 잡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일부 붕괴된 아파트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붕괴 등의 우려로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 건물 현장에는 140m 높이의 크레인이 남아있는데 추가로 붕괴할 우려가 있고, 다른 안전사고 발생도 염려돼 수색 당국은 일단 이날 야간 수색은 중단하기로 했다.

내일 추가 안전진단을 진행한 후 안전이 확보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을 세웠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중단 소식에 애만 태우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한 실종자 가족 A씨는 60대 남편이 해당 현장에서 몇개월째 실리콘 작업을 해왔다.

A씨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아내와 전화 통화를 했으나, 이제는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며 애를 태웠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 B씨는 “살아있으면 구해야 할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11일 오후 9시50분 현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진은 구조대 상황실. [범대중기자]
11일 오후 9시50분 현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진은 구조대 상황실. [범대중기자]

광주경찰청은 이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경무관 김광남)을 본부장으로 시 경찰청을 중심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광주경찰청장과 서부서장의 지휘 아래 순찰차 22대와 교통경찰관·기동대·수사팀 등 229명을 현장에 투입해 인명구조와 2차 사고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수사는 학동 붕괴 참사 당시 원인과 책임자 처벌 수사를 맡았던 강력범죄수사대가 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CCTV 등을 확인해 사고 발생 경위를 우선 파악하고 있다.

향후 안전진단이 마무리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본부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붕괴 사고 발생 원인, 공사 현장 안전관리 상황 등 이번 사고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4층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범대중기자
Beom@jeonmae.co.kr
호남취재본부/ 김성호기자
ksh0907@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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