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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강동구, 1인가구 생활·복지·교육·문화 메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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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강동구, 1인가구 생활·복지·교육·문화 메카 '우뚝'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3.0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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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아우름센터, 생활밀착형 SOC시설 확충 개소···공유주방·북카페 등 편의시설 갖춰
천호보건지소·체력인증센터 입주 보건서비스 제공···맞춤지원 복지사각지대 해소 기대
서울 강동구는 천호지역의 부족한 생활밀착형 SOC시설 확충을 위해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인 '천호 아우름센터'를 설립했다.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는 천호지역의 부족한 생활밀착형 SOC시설 확충을 위해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인 '천호 아우름센터'를 설립했다. [강동구 제공]

현재 서울 강동지역 곳곳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고덕·상일 쪽에 집중돼 천호동은 낙후한 이미지를 아직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이 지역에서도 천호1구역, 천호촉진4구역 등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생활·복지·교육·문화·안전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강동구는 천호지역의 부족한 생활밀착형 SOC시설 확충을 위해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인 ‘천호 아우름센터’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천호 아우름센터에는 1인가구 지원센터와 천호보건지소, 체력인증센터가 한데 어우러져 구천면로 일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복지 앵커시설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 지원센터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에 이어 두 번째로 자체적으로 건립했다.

공구대여함. [강동구 제공]
공구대여함. [강동구 제공]

● 1인 가구 생활·복지·교육·문화·안전 ‘앵커시설’
천호동은 1인 가구가 강동구민 전체 인구의 무려 30%를 차지할 정도로 혼족의 비중이 큰 지역이다.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과도 비슷해 최근 혼자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늘어났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천호 아우름센터 2층에 둥지를 튼 1인가구 지원센터 주요사업을 보면 사회안전망구축사업(자살 및 고독사예방, 여성안전보호, 자립 및 자존감회복지원, 심리상담), 사회적관계망형성사업(문화여가, 식생활개선, 커뮤니티지원), 생활맞춤서비스제공사업(맞춤전문상담 및 자원연계, 편의시설)등이다.

이곳에는 원하는 모든 것을 검색해서 도전해보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태블릿PC가 설치된 ‘스마트 공유부엌’이 운영되고 있다. 냄비, 오븐 등 각종 조리기구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재료만 사와 먹고 싶은 요리를 해볼 수도 있고 함께 어울려 먹을 수도 있다.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소모임도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회의실도 갖춰있다. 또 공구를 빌려 쓸 수 있는 공구도서관, 코인세탁소(저소득층 대상) 등 1인 가구의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한 각종 편의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또 ‘놀러와 북카페’는 센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넓은 공간에 군데군데 놓인 소파나 칸칸이 분리된 개별 좌식공간 등 앉을 곳이 많아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모임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공간이 없어 아쉬웠던 주민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공유주방. [강동구 제공]
공유주방. [강동구 제공]

● 혼자도 괜찮지만 함께하면 더 재밌는 공간
나홀로 혼족들의 이목을 끌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스마트 공유주방에서는 요리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혼밥만들기 프로젝트’와 인기 셰프를 초빙해 제과제빵을 배워보는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모임을 만들어 떠나는 테마별 청춘투어나 자전거라이딩, 등산 같은 취미모임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간단한 회원가입(정회원, 준회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강동구 거주하거나 지역 내 직장인·사업자 1인가구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부터 오후 7시까지다. 강동구민은 1인가구가 아니더라도 준회원으로 가입하면 제한적이지만 시설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놀러와 북카페. [강동구 제공]
놀러와 북카페. [강동구 제공]

● 사회적 안전망 돼주는 혼족들의 안식처
1인가구의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 가구에는 맞춤형 사례관리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안전장치를 지원해주는 여성 지킴이사업, 병원에 함께 동행해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1인 가구의 안전을 돕고 있다.

천호 아우름센터는 강동구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로 ‘아우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격이 다른 기관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층과 2층에는 각각 천호보건지소와 체력인증센터가 입주해 인근 주민들에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소가 멀어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 특히 취약계층의 건강격차를 해소시켜 줄 훌륭한 공공의료인프라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호보건지소에는 대사증후군, 만성질환 예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관리센터, 장애가 있는 주민의 건강상태와 관리능력을 개선하는 재활보건센터, 심리상담·정신건강평가 등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운영된다. 검진과 상담비용은 모두 무료다.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운동처방사와 체력측정사가 다양한 기구들을 활용해 체지방, 근력, 심폐지구력 등 종합적인 체력을 측정해 줄 뿐 아니라, 운동방법도 처방해 주고 있다.

이정훈 구청장은 “구천면로 재생사업의 거점공간인 ‘천호 아우름센터’를 통해 구도심 지역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보건·복지·문화 혜택이 크게 향상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1인가구지원센터는 나홀로 가구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에 가려져 소외된 계층이 없도록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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