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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강동구 '공공시설물' 세련되고 효율적 공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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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강동구 '공공시설물' 세련되고 효율적 공간 재탄생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4.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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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관·조경·문화예술·도서관 등 총괄기획가 운영 '결실'
도시경관 미션 성공적 마무리 공간 품격·수준 '업그레이드'
이정훈 강동구청장 [강동구 제공]
이정훈 강동구청장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 공공시설물이 세련되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하고 있다.

구는 공공 기관, 시설물 등이 ‘촌스럽다’는 지적에 탈피해 아름다운 디자인을 입혀 공간의 품격과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다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도시재생 및 정비사업의 핵심은 ‘공간 복지’다. 

생활밀착형 인프라 시설을 지역 곳곳에 만들어 거주민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삶의 질도 상승했다.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는 철학 아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확충해 왔고 복지로 이어지는 공간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공공이 진행하는 시설사업은 한번 조성시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뚜렷한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도시계획, 건축, 조경 등의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총괄기획가 제도’를 신설했다. 하나의 조화로운 도시로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민간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다독다독 고덕점. [강동구 제공]
다독다독 고덕점. [강동구 제공]

● 총괄기획가 제도의 시작
지난 2019년 1월 도시경관 총괄기획가를 위촉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민간전문기획가를 등용한 것은 처음이다. 

공공사업에 특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총괄기획가 제도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설계, 디자인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간의 품격과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도시경관 총괄기획가는 모든 임무를 마치고 현재는 조경, 경관,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5명의 총괄기획가가 활약하고 있다.

구는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해 가장 변화가 많은 자치구 중 하나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균형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꿈미소 10호점 둔촌2동 어르신사랑방. [강동구 제공]
꿈미소 10호점 둔촌2동 어르신사랑방. [강동구 제공]

이에 따라 구는 생활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북카페, 육아커뮤니티시설, 어린이식당, 보건지소 등 생활밀착형 공간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간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경험한 주민들은 하나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내 집 주변에 오랜 시간 자주 머물고 싶은 공간이 생겼다며 반겼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경관 총괄기획가의 전문적인 자문을 사업에 반영해 얻은 결과물이다.

구의 대표적인 공간혁신 사례로 손꼽히는 ‘꿈미소’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 어르신과 아이들이 시간차를 두고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이다. 어디에나 있는 어르신사랑방의 뛰어난 접근성을 특장점으로 살려 아동과 어르신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행복학교. [강동구 제공]
행복학교. [강동구 제공]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는 모토로 시작한 ‘행복학교’ 사업은 딱딱하고 무미건조했던 학교라는 공간에 디자인을 입혀 아이들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아이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지금까지 43개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각 호점마다 각기 다른 컬러와 콘셉트로 개소 때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은 도서관 총괄기획가의 전문적인 시각을 더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책과 차를 매개로 한 내 집 앞 복합문화공간으로 휴식·문화·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책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년 대한민국 도서관정책 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밤거리는 야간경관 총괄기획가가 책임진다. 주요거리인 구천면로, 엔젤공방거리, 천호 로데오거리, 명리단길, 강풀만화거리 등 주요 특화가로 야간경관의 체계적인 조성 및 관리를 위해 야간경관 총괄기획가가 각 부서별로 흩어져 추진해 온 야간경관 사업을 총괄·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공원녹지 분야에는 조경 총괄기획가를 기용해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가로녹지공간 확충 및 도시녹화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총괄·자문해 구만의 특색 있고 품격 있는 공원녹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성안별길 야간. [강동구 제공]
성안별길 야간. [강동구 제공]

● 스마트 도시 꿈꾸며 미래 준비
교통, 안전, 환경 등의 도시문제를 5G, 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개선해 나가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해서 도시계획과 정보통신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스마트도시 총괄기획가를 기용해 스마트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지난해 설치한 스마트 통합 플랫폼 ‘한눈에 강동’에서는 코로나19, 교통, 대기환경 등 186종의 구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60여개의 구정지표를 수치와 시각자료로 파악할 수 있어 전 직원이 구정 목표와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행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정훈 구청장은 “‘포용적 도시 성장, 스마트 그린도시 강동’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저탄소 도심형 생태도시,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복지도시, 시민과 함께 발전하는 데이터 기반도시, 이용자 중심의 교통·안전도시, 그리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도시 구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총괄기획가 제도를 통해 강동구 곳곳에 생기는 변화들이 삶을 틀림없이 긍정적으로 바꿔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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