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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광진구 '아차산' 문화·역사·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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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광진구 '아차산' 문화·역사·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3.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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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광장~평강교 구간 동행숲길 호응
이달부터 어울림광장 문화나눔 공연 진행
숲속도서관·홍련봉 보루 전시관도 조성
무인 종합관광안내소 설치 편의시설 확충
김선갑 광진구청장 [광진구 제공]
김선갑 광진구청장 [광진구 제공]

서울 광진구가 아차산을 문화와 역사·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재조성 사업에 적극 나섰다.

아차산은 광진구 대표 명소로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도심 속 쉼터이자 삼국시대 삼국이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던 유적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공간이다.

구는 아차산 일대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구민들에게 심신을 달래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아차산 동행숲길을 조성해 호응을 얻었다. 동행숲길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나온 부부, 어린이, 노약자 등도 불편없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무장애 숲길로, 아차산광장에서 평강교까지 820m구간이다. 

무장애 숲길에는 수목 등을 심어 식생 및 건강한 생태계로 복원됐다. 동행숲길 일대에는 아차산 명품 소나무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말에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겨울철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전국 25곳 중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치유의 숲길사업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치유의 숲은 숲이 가지고 있는 치유인자(식생, 피톤치드 등)를 활용해 심신건강 및 치유 목적으로 만들어진 산림으로, 아차산 공원 일대 1km 규모로 조성된다. 숲속베드와 데크, 야외탁자, 일광욕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 산림치유지도사를 채용해 숲 명상, 숲 체조, 만들기 체험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생태공원 빅토리아 수련. [광진구 제공]
생태공원 빅토리아 수련. [광진구 제공]

또 조성된 지 20년 이상 경과돼 노후된 생태공원을 보수·정비하는 아차산 생태공원 리노베이션을 추진한다. 오래된 산책로 바닥을 재포장하고,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을 정비해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차산 생태연못에 빅토리아 수련, 연꽃, 온대수련, 열대수련, 호주수련, 물칸나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해 볼거리를 더했다. 

구민들의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구는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인 아차산 어울림광장을 조성했다. 이 곳은 기존 주차장과 아차산 만남의 광장 공간을 합쳐 조성됐다. 만남의 광장은 지난 2002년 조성돼 노후되고 공간 활용도가 낮았다. 이곳에는 숲속쉼터, 전망대와 문화행사 추진이 가능한 야외무대, 잔디광장이 들어섰다. 

이달 말부터는 구민들의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울림 광장 무대에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내달부터 5월 말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아마추어 예술인(단체)의 문화나눔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8월부터 10월까지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토요 한마당을 재개한다. 

오는 6월에는 아차산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며 자유롭게 책을 읽고 힐링할 수 있는 숲속도서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삼국시대에 교통과 통신의 요충지로서 중요시됐던 아차산에는 성과 보루 등 수많은 관방 유적들이 분포돼 있다. 구는 문화재의 보호와 전시를 통해 구민들에게 고구려 역사 관련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홍련봉 보루 유적전시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련봉 보루는 사적 아차산 일대 보루군 중 하나로 제1보루와 제2보루 등 두 개로 이뤄져 있다. 

홍련봉 보루 유적 전시관이 건립되는 곳은 제2보루다. 이곳은 건물지와 치(雉), 마른해자 등의 원형이 잘 남아있어 유적을 관람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홍련봉 보루 유적전시관은 2024년 2월 완공될 예정이며 지상 2층, 연면적 7,255㎡에 유적 전시 및 교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향토자료실 및 역사문화홍보관에서는 아차산을 찾는 구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교실과 역사문화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아차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아차산 동행숲길. [광진구 제공]
아차산 동행숲길. [광진구 제공]

아차산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아차산 만남의 광장 일대에 아차산 내 주요사업과 달라지는 모습을 한 눈에 담은 홍보안내판을 설치하고,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무인 종합 관광 안내소(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무인 종합관광안내소는 터치하면 아차산 둘레코스, 광나루코스, 아동친화코스, 청년문화코스, 한강힐링코스 등 광진구 5대 관광코스부터 주요 문화재, 축제, 숙박까지 광진구의 주요 관광명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념 사진 촬영 기능도 포함돼 있어 원하는 배경 이미지를 선택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구는 올해 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새로 조성된 아차산 동행숲길 주변에는 볼거리를 더하기 위해 힐링글귀 포토존을 조성했다. 포토존은 벤치형과 스탠드형 두가지 형식으로 ‘아차산의 기운을 [ ]에게’ ‘걱정하지마, 잘하고 있어’ 등 힐링글귀를 제작해 10곳에 설치됐다.

김선갑 구청장은 “아차산을 방문하는 주민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고 아차산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차산 재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모든 사업을 문화·역사·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구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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