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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중랑망우공간'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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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중랑망우공간'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3.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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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개관...한용운·방정환 등 근현대사 선구자 80여명 한곳에
전망대·홍보·전시관·교육실 갖춰...청소년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진입로 버스정류소 신설 방문객 편의 제공
류경기 구청장 [중랑구 제공]
류경기 구청장 [중랑구 제공]

근대사의 보고(寶庫)인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전시실, 갤러리 카페 등을 갖춘 '중랑망우공간'이 내달 1일 문을 연다.

애국지사 한용운,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등을 비롯해 지석영, 이중섭, 박인환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80여명의 선구자들이 한곳에 잠들어 있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울창한 숲과 걷기 좋은 산책로, 근현대사 유명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구는 2020년 7월 서울시로부터 망우리공원의 관리권을 이관받았으며 작년 7월에는 전담부서인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거점 시설인 중랑망우공간이 내달 1일 개관하며 기획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관식 당일에는 힘찬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합창단 공연, 무궁화 식수, 구민축하영상, 대붓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또 1층 로비에서 망우리 변천사 미디어 전시, 2층 전시실에는 유관순, 안창호, 한용운, 방정환 등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한 독립운동가 중 건국훈장을 수여받은 8인의 유품과 자료를 전시한다. 

중랑망우공간 규모는 지상2층 연면적1247㎡(377평)이며, 카페,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전망대, 홍보·전시관, 교육실 등을 조성해 역사문화교육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설사와 함께 중랑망우공간 시설 및 전시 관람, 묘역탐방까지 함께 진행하는 올인원 투어를 준비 중이며 학교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하여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공원의 랜드마크가 될 중랑망우공간 개관으로 방문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하게 이곳을 즐기고, 영면해 계신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랑망우공간. [중랑구 제공]
중랑망우공간. [중랑구 제공]

망우역사문화공원 BI도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 지명 망우리의 초성과 망우산 내 침엽수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각각의 의미는 '중랑망우공간,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망우산의 해, 역사적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공원의 길과 숲'을 담고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안장된 근현대 유명인사의 묘역을 주민들이 일대일로 관리하는 '영원한 기억봉사단' 활동도 왕성하다. 봉사단은 공원 내 안장된 80여분의 근현대 역사인물들의 묘소를 관리하고, 그분들의 발자취를 널리 알리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으며 77개 단체, 368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활동이 왕성하고 기여도가 높은 12개 단체, 82명을 선정해 작년 11월 류경기 구청장이 감사장을 수여하며 봉사단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구는 지속성 있는 주민 주도 사업으로 정착하기 위해 봉사단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공원에 안장된 인물들에 대한 기본지식과 역사의식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전문봉사단으로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유명인사 묘역 기억 공간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권진규, 박인환, 방정환, 안창호 묘역에 대한 진입로와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있으며 묘역 주변에 추모비, 안내판, 연보비, QR코드를 설치하는 등 역사성을 지닌 다양한 상징물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유관순 열사 합장 묘역은 데크 확장, 게시판 및 헌화대 설치, 추모편지글 전시 등 꾸준히 정비해 매년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메타버스 플랫폼(가상공간)에 구현해 계절별 풍경, 유명인사 묘역·공원 탐방,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는 늘어나는 공원 방문객들이 보다 편히 오갈 수 있도록 작년 9월부터 망우리역사문화공원 버스정류소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공원 진입로에 가까운 정류소가 없어 주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2018년부터 버스정류소 설치를 검토해왔으며 서울시,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 경찰청 등과 오랜 협의 끝에 버스정류소를 신설했다. 정차노선은 서울 시내버스 201번, 경기 남양주 버스 165, 166-1, 202, 65번 등 총 5개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자 25만평의 울창한 숲과 5.2km의 산책로가 갖춰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이곳을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의 장소, 삶의 근심을 잊는 힐링의 공간,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 공간으로 조성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보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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