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뺏긴 들에도
봄은 오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길 떠난 님 돌아오련만
기약없이 돌아서
멀어져 간 사랑은
언제쯤이나
어디서쯤에서 재회할지
팬데믹 끝난
놀이공원 여기저기
연인가족 삼삼오오
웃음꽃이 만발한데
연인잃고 가족없이
홀로 걷는 독거노인
사랑없는 노년의 삶
고목나무 진배없네
무정하게 돌아선 님
하염없이 미웁지만
섬섬옥수 포근한님
추억속에 그려보네
한번뿐인 인생속에
하나사랑 지키면서
천년만년 기다리며
낙락장송 되고지고
언제일지
하얀 목련이 필때면
떠나간 님 오시려나
이승에서 못 만나면
천상에서 만나지고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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