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세상에 태어나
사랑 한 번
진하게 하고 가네
부모에게도
형제에게도
주고 받지 못한
사랑 한 번
진하게 하고 가네
세상에 태어나
나라사랑 국민사랑
제대로 못하고서
남녀간에 사랑 한 번
진하게 하고 가네
생각이야 욕심이야
천상에서도 다시 한 번
이 사랑 그대로
진하게 하고 싶지만
뜻대로 마음대로 될런지
이승에서 목숨받친 사랑
천상에선 어찌될지
세상에서 못다한 사랑
천상에서 다시 만나면
진짜 진짜 진하게
사랑 한 번 해볼텐데
세상에 태어나
진한사랑 한 번
하고 가네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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