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그렇게도 사랑했던 기억들이
하나 둘씩 지워져 가고
그토록 달콤했던 추억들이
조금씩 잊혀져 가지만
너를 위해 죽을수 있을만큼
사랑했던 내 얼굴은 잊지 말아줘
우리의 이별이나
우리 사랑 멀어진 것보다
너에게 내가
잊혀진다는 사실이
죽을만큼 아프고
지옥처럼 고통스러워
비록 지금은
남이 되어 타인이지만
우리 많이 사랑하고
우리 많이 행복했으니
내 얼굴은 잊지말아줘
살다가 또 살다가
하얀 겨울이 지나고
봄비 오는 어느 오월 즈음에
내 얼굴을 떠올려줘
너를 사랑했던
나보다도 너를 더 사랑했던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던
그러나 지금은 타인이 되버린
어리석은 내 얼굴을
잊지 말아줘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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