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동 이달 중 40명 대상 ‘장 담그기’ 진행 예정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동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선조들이 1년 행사로 장을 담그던 방식을 그대로 체험하는 ‘장 담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거 밀집 지역인 동화동과 청구동의 특화사업으로 ‘장 담그기(3~4월)-장 가르기(6월)-장 나누기(11월)’ 순서로 진행하며 이 사업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의 장을 열고 함께 나누는 마을을 4년째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동화동 주민센터 옆 장독 60개가 가지런히 줄지어 있는 동화장독대 마당에서 ‘장 담그기 체험’이 진행됐다.
총 94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특히 형형색색 앞치마를 두른 34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메주에 소금물을 부으며 생소할 법한 장 담그기 체험을 무사히 마쳤다.
동화동은 3곳 어린이집,장독대를 분양한 60세대와 함께 내달 22일 메주와 간장을 가르는 ‘장 가르기’를, 연말에는 무르익은 된장과 간장을 꺼내는 ‘장 나누기’를 하게 된다. 텃밭 ‘동화농원’도 운영하며 전통 장과 농작물 등 수확물의 일부는 취약계층과 나눠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다.
청구동은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담그기 체험을 진행하고 동화동과 마찬가지로 텃밭 ‘농부학교’도 운영한다. 테라리움 원예 교육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동별 특화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며 주민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할 수 있도록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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