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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10년간 41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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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10년간 41명 사상
  • <전국종합>
  • 승인 2018.03.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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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던 땅 녹으며 공사장·옹벽·축대 등 곳곳 붕괴 우려
등산할 때 절벽, 능선, 계곡 피하고 등산로 따라 산행해야 안전

칼바람을 앞세운 지독한 한파가 마침내 물러나고 포근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에는 연둣빛 새싹이 돋고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꽃망울이 알알이 맺히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축복받은 계절. 그 봄을 앞두고 낙석과 붕괴 등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해빙기인 2∼3월에 발생한 붕괴와 낙석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모두 72건에 달한다.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사고 중 51%는 절개지에서 났고, 이어 축대·옹벽 20%, 건설공사장 18%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고로는 2014년 3월 등반객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서울 북한산 인수봉 암벽 낙석사고가 있다. 사고 당시 500㎏에 달하는 바위가 갑자기 여러 파편으로 쪼개져 굴러떨어지면서 사상자들은 피할 겨를조차 없이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상자 11명이 발생한 2009년 2월 판교 신도시 공사현장 붕괴도 대표적 해빙기 안전사고로 꼽힌다. 지자체는 해빙기만 되면 도심 곳곳에 도사린 붕괴와 낙석 위험을 막기 위해 분주하다.


경기도는 29개 시·군 2242곳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분류하고 시설물 관리 현황과 재난 매뉴얼, 사방사업 안전관리 등을 점검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점검에 분주하지만, 야외 활동이 잦은 해빙기에는 스스로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다져야 한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먼저 공사장은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경사면이나 흙막이 윗부분에 자재 등을 쌓아서는 안 되고, 흙막이 시설에 변형이나 부식, 손상이 없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무너지기 쉬운 축대나 옹벽에 균열은 없는지, 담이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꼼꼼함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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