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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의회 자율권 확대”…협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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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의회 자율권 확대”…협치 첫 걸음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8.07.04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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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개원식서 김태석 의장 요구에
“조직·인사권 이양 적극 추진” 약속
“4·3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확정 환영”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의회의 자율권 확대를 약속하면서 협치의 첫 걸음을 뗐다.
 4일 열린 제주도의회 개원식에서 원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무소속 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다수의 도의회를 선택한 것은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협력과 견제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의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는 도민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의원 공약·제안사항에 대해 적극 협의·반영하겠다. 또 의회자율권 확대 차원에서 도의회 조직·인사권의 도의회 이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주도의회의 자율권을 한 단계 확대하는 것은 제주가 지방자치에 있어서 특별자치도로서 전국을 선도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제도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의 개원사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김 의장은 앞서 “제11대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견제와 균형의 기관 대립형 지방의회 모델을 확립하겠다”며 “우선 의회 인사 및 조직권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성이 없는 의회는 결국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견제와 균형을 이뤄낼 수 없고 곧 민의의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의 독립성 확보에 많은 협조를 원 지사에게 당부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3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정안이 심의·의결됐다”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의원들은 “제주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의결했던 4·3희생자추념일이 지방공휴일로 확정된 것”이라며 “제주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도의원들은 “제주도의회가 제정한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는 전국 최초의 일이면서 동시에 지방이 스스로 필요한 것을 결정해 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4·3특별법 제정과 4·3진상조사보고서 작성, 대통령 사과, 4·3평화공원 조성 등 지금까지 쌓아온 4·3해결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지방자치단체가 법정 기념일 중 해당 지역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날을 ‘지자체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게 권한을 주는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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