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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농담·신체접촉…인천 ‘스쿨미투’ 여고 교사 8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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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농담·신체접촉…인천 ‘스쿨미투’ 여고 교사 8명 입건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9.04.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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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천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부평경찰서는 성적인 농담·신체 접촉한 혐의(아동복지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인천시 부평구 모 사립여자고등학교 교사 A씨(50)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학교 교실 등에서 학생들에게 성적인 농담이 섞인 발언을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교사는 지난해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고등학교 학생들이 페이스북 등에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자 전교생 620여명을 조사해 올해 2월 이 학교 전·현직 교사 2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학교 스쿨미투는 한 학생이 올해 1월 페이스북에 ‘학교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차별 발언을 공론화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 학생은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해 사실상 가장 야한 옷'이라는 교사의 발언 등 학교에서 이뤄진 여러 성추행과 성희롱 의혹을 폭로했다.

다른 학생들은 '생리통 심한 아이에게 '열 달 동안 생리 안 하게 해 줄까'라고 한 발언이 빠졌다'라거나 '못생긴 X들은 토막 살인해야 한다'고 했다'는 댓글을 달며 스쿨 미투에 동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교육청 수사의뢰 이후 해당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8명을 입건했고 혐의가 인정된 6명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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