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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0원 버스’ 여수시는 “시기상조” 시의회는 “예산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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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0원 버스’ 여수시는 “시기상조” 시의회는 “예산 충분”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19.09.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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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전남 여수시가 청소년 100원 버스 전면 추진은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남 여수시의회 문갑태 의원은 23일 195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권오봉 시장을 상대로 초등학생 100원 버스에 이은 청소년 100원 버스 전면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청소년을 위한 혜택이 곧 시민을 위한 혜택이고, 아동·청소년이 행복해야 여수의 미래가 밝다”며 “예산규모나 여건이 인근 시보다 우수한 여수시가 왜 정책에 선도적이지 못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정책에 대한 요구는 시민들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3월 실시한 청소년 100원 버스 전면 추진 서명운동에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수시는 초등학생 100원 버스를 순천보다는 7개월, 광양보다는 4개월 늦은 지난해 10월 시행했다. 광양시는 올해부터는 100원 시내버스를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했다.

문 의원은 “2018년도 결산결과 순세계잉여금이 4890억 원이었다. 당시에 지방세 수입은 2017년 대비 450억 원이 증가했다. 실질적으로 시민 1인당 119만2000원을 매년 내고 있는 것”이라며 정책 추진에 충분히 예산을 활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권오봉 시장은 현재로서는 청소년 100원 버스를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청소년들에게 혜택을 주는 취지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증가할 승차율과 환승률을 고려하고, 광양시의 경우에 비춰 예산을 추계해봤을 때 63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권 시장은 “시내버스는 대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시가 적자를 보전해주지 않으면 운영이 되지 않는다”며 “아직 결론은 안 났지만 내년 1월 운전기사 근로시간 주 52시간이 적용되면 추가 인건비 부담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100원 버스는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는 아니고, 해주면 좋다는 제안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청소년 100원 버스 도입을 위해 집행부와 협의하겠다”고 마무리 발언했다.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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