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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發 집단감염자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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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發 집단감염자 ‘우후죽순’
  • 임형찬기자/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0.05.1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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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9명 확진...2만여명 진단검사
서울 69명...외국인 1210명 문자발송
인천, 클럽 간 학원 강사에 8명 확진
직업·동선 거짓진술...고발조치 방침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자는 전국에서 119명이 나왔으며 약 2만 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13일 집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까지 시가 파악한 서울 발생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자 누계는 69명이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명 늘어난 것이며, 질병관리본부의 13일 0시 기준 집계보다 1명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자 수가 119명이라고 밝혔다. 확진 날짜 기준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일부터 7일까지 0명을 유지했으나,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 터지면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71명이 나왔다. 이 중 해외 감염자는 2명뿐이었고, 나머지 국내 감염자 69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이었다.
 
시는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킹클럽·트렁크·퀸·소호·힘 등 이태원 5개 클럽 인근에서 휴대전화 기지국에 접속한 1만905명 중 11%인 1210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에게 즉시 영문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그와 접촉한 학생과 학부모·동료 강사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102번 확진자 A씨(25·미추홀구)와 연관된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A씨가 근무한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5명, A씨에게 과외를 받는 중학생 1명, 과외 학생 어머니(46) 1명, A씨 동료 교사(21) 등 8명이다.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초기 조사 땐 무직이라고 진술했지만,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그가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방문지나 동선에 대한 진술이 정확하지 않자 지난 9일 미추홀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한 끝에 그가 학원 강의와 개별 과외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학원 수강생과 강사 15명, 과외를 받은 학생 2명과 학부모 2명 등 A씨 밀접 접촉자 19명을 즉시 자가 격리한 후 검체검사를 받도록 했고, 이날 8명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시는 본인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내 3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선 신규 확진자 8명에 대한 면접 조사를 거쳐 1차로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 검체 채취를 시행하고 있다. 확진자 중 2명이 방문한 미추홀구 교회 신도 700명과 동구 교회 신도 350명에게는 즉시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학원 운영을 자제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원 등원을 1주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일반 시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감염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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