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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정점 멀었다…3단계 격상 '고심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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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정점 멀었다…3단계 격상 '고심에 고심'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12.1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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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 하루 최대 3천명도 전망
고령환자 늘며 위중증·사망자도 급증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고심 거듭
소상공인들, 3단계시 고강도 보상요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 환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루 950∼1200명선을 예측하고 있으나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2000명, 300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전날 1078명보다 64명 줄었으나 이틀째 10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13일 1030명까지 포함해 3번째 1000명대 기록이다.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82.6명으로 900명에 육박하면서 이미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태다.

최근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이다. 지난 6∼12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의 22.9%에 비해 9.1%포인트나 상승했다.

위중증 환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 101명으로 100명을 넘어선 뒤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242명을 기록하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역시 하루새 22명이 추가돼 누적 634명이 됐다. 하루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소상공인에게 고강도의 피해 보상을 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소공연은 이날 “현재 거리두기 2.5단계로도 소상공인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공연은 “2.5단계로 유흥시설·방문판매업·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학원 등이 영업 중지에 놓여 ‘매출 제로’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식당 등 대부분의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 카페 등은 취식 금지 등에 더해 국민들의 모임 취소와 외출 기피 등으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3단계가 되면 여기에 더해 PC방, 독서실, 이·미용업 등도 영업 중지에 처한다”며 “일반관리시설도 인원 제한을 받게 되는 등 전국 202만 곳의 시설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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